양자 컴퓨터 ‘챗GPT 모먼트’ 임박…관건은 인재 확보
||2025.04.28
||2025.04.2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이 인재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앙자 컴퓨터 업계가 이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현재 AI 기술 관련 직군은 급증했으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훈련하거나 AI 알고리즘을 작성할 수 있는 인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처럼 AI 업계는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빠르게 성장했으며, 양자 컴퓨터 업계는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양자 컴퓨팅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클래식 테크놀로지스(Classiq Technologies)의 양자 엔터프라이즈 개발 책임자인 에릭 가르셀(Erik Garcell)은 "양자 컴퓨터 회사들이 AI 업계가 직면한 고용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가 되기 전에 이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르셀은 "양자 컴퓨터는 AI처럼 '챗GPT 모먼트'(ChatGPT moment)를 맞이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이 기술의 존재를 인식하게 될 때를 대비해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컨설팅 기업 랜드스태드(Randstad)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75%가 AI를 도입하고 AI 관련 직군을 채용 중이지만, 최근 1년 동안 AI 교육을 받은 인재는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이 및 성별에 따른 격차도 존재했다. 해당 연구에서 베이비붐 세대는 5명 중 1명만이 AI 기술 개발 기회를 제공받은 반면 Z세대의 경우 이 비율은 절반에 달했고, 남성이 여성보다 AI 기술 개발 기회를 더 많이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격차는 새로운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다. PwC의 2024 일자리 바로미터에 따르면 전문 AI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의 비중이 2016년 이후 700% 증가했으며, 이는 다른 직종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한 AI 기술을 보유한 인재는 평균 25%의 임금 프리미엄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분야의 일부에 불과한 양자 산업의 인재 풀은 규모면에서 훨씬 작지만 인재 수요는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전문 매체 퀀텀인사이더는 양자 컴퓨터 관련 일자리가 2030년까지 25만 개, 2035년까지 84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자 컴퓨터는 컴퓨터 과학, 수학, 양자역학 등을 결합한 고도로 기술적인 분야로,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구글 등의 빅테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실제로 IBM은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큐컨트롤(Q-CTRL)과 협력해 양자 알고리즘과 에러 수정 코드를 다루는 무료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 페니레인, MS도 유사한 독립 강좌와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시카고대, UC버클리 등도 양자컴퓨팅 강좌를 개설하며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