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Q 영업손실 4341억원…전기차·ESS 동반 부진으로 적자전환
||2025.04.25
||2025.04.25
삼성SDI가 올해 1분기 434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위축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768억원, 영업손실 434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1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적자전환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배터리 부문은 매출은 2조98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524억원에 달했다. 삼성SDI는 "전기차와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 주요 고객의 재고 조정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1959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
삼성SDI는 2분기부터 전방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실적은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전기차 부문은 주요 완성차 업체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은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미국은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SS 부문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및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전력용과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시장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또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으로 국내 프로젝트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 배터리 부문과 관련해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어날 조짐인 BBU(배터리 백업유닛)용 판매를 확대하고, 모바일 기기 관련 매출과 수익성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OLED 소재의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반도체 패터닝 소재와 폴더블 OLED용 소재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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