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 자동차 관세 부과로 현대차·기아 영업익 5조원 감소" 전망
||2025.04.24
||2025.04.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수입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부과로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미국에 판매한 총 171만대 중 3분의 2가 관세 리스크에 노출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 결과 이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5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 같은 경우에도 두 회사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성호재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24일 무디스·한신평 공동 웹세미나에서 미국의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로 현대차와 기아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1.8%포인트)쯤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 실장은 현대차·기아 양사의 판매 계획과 지역별 믹스 등을 토대로 25% 관세 영향이 없는 경우와 있는 경우를 비교한 결과 "2분기부터 25% 관세 부과가 지속되고 해당 리스크 대부분을 현대차·기아가 흡수하는 보수적 시나리오를 전제했을 때 양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률은 약 1.8%포인트 낮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부문 기준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4조1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관세 영향으로 20조원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개선된 판매 믹스와 고환율 영향으로 현대차·기아는 여전히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거라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성 실장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메타플랜트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총 120만대의 생산능력(CAPA)을 갖추게 되는데 이는 미국 판매량의 70% 해당하는 물량"이라며 "미국의 이번 관세 정책 영향으로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관세 영향 노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품사의 경우 완성차 업체보다 관세 부과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성 실장은 "완성차 업체들의 호실적에도 부품사들은 제한적인 생산량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 폭이 작았다"면서 "자동차 부품사는 외부 환경을 견뎌낼 이익 및 재무 버퍼가 부족하고 실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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