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일 이상 출근안하면 퇴직” 구글, 재택근무자에 ‘최후통첩’
||2025.04.24
||2025.04.24
고용 안정성과 직원 복지 수준이 높다고 알려진 구글이 코로나19 이후 활성화했던 원격근무 제도를 최소화한다. 특히 재택근무자들에게는 주 3일 이상 출근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통보까지 하며 재택근무 폐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구글은 일부 재택근무자를 대상으로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자발적인 퇴직이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실제 구글 테크니컬 서비스 부서 직원들은 하이브리드 출근제(주 3일 출근, 주 2일 재택)에 동의하거나 자발적인 퇴사 패키지를 선택해야 했다. 이들에게는 사무실 반경 50마일(약 80km) 이내로 이사할 경우 1회에 한해 이사 비용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CNBC는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먼 지역으로 이사했던 직원들은 해고되지 않기 위해 우선순위를 재고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초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단행했던 구글은 최근에는 AI 투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팀에 걸쳐 표적 감원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구글의 직원 수는 약 18만3000명으로, 2년 전 약 19만명에서 1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또한 구글은 올해 초부터 미국의 일부 정규직 직원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조건으로 자발적인 퇴직을 제안해 왔다. 이 같은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과 부서 통폐합 등을 통해 이달 기준 구글 팀은 20여개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 측은 이번 사무실 출근 통보가 회사 자체의 정책이 아닌, 팀별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트니 멘치니 구글 대변인은 "대면 협업은 기업이 혁신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 팀이 사무실 근처에 거주하는 원격 근무자들에게 주 3일 대면 근무 복귀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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