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형 전기차 첫선…현지 공급망 구축 ‘속도’
||2025.04.24
||2025.04.24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와 베이징차의 합작사인 베이징현대가 첫 '중국형 전기차'를 선보이며 현지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공개한 중국형 전기차 '일렉시오(ELEXIO)'는 중국 현지 소비자 수요와 기술 기업의 역량을 반영한 첫 전기차 SUV로, 현지 전동화 전환의 시발점으로 꼽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일렉시오에는 중국 대표 배터리 기업인 CATL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CATL은 테슬라, BMW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에너지 밀도 향상과 급속 충전 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부문은 커넥티드카 전문 기업 보타이(博泰)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화했다.
보타이는 음성 인식, 차량 내 HMI,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사용자 중심 디지털 UX 구현에 강점을 가진 업체로, 샤오펑, 세레스 등에도 시스템을 공급한다.
자율주행 기술은 바이두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하오모AI(毫末智行)의 솔루션이 도입된다.
고속도로와 도심 환경 모두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센서 융합 기술을 보유한 하오모AI는 이미 중국 내 여러 제조사들과 협업 중이다.
현대차는 중국 내 전동화 전환을 위해 단순 부품 조달이 아니라, 차량 설계 초기부터 현지 기술기업과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만의 전동화 공급망 구축에 나선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베이징차와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에 합의하고 생산라인 고도화, R&D 강화, 디지털 판매 채널 확대에 착수한 바 있다.
올해 전동화 신차 2~3종 출시와 10만대 수출을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라며 "현지 기술과 소비자 맞춤형 개발을 병행하는 전략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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