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지쯔 256큐비트 양자컴 개발… 韓과 ‘12배’ 기술격차 주장
||2025.04.23
||2025.04.23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공동으로 256큐비트 초전도 기반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후지쯔가 한국과 기술 격차를 크게 벌렸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20큐비트 시연에 성공한 상황에서, 일본은 이미 그보다 12배 이상 뛰어난 양자컴퓨터를 실용화 단계에 진입시켰다는 것이다.
후지쯔는 23일 단일 칩 기반 256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완성해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에 개발한 기존 64큐비트 시스템보다 4배 향상된 성능으로, 한국 연세대학교에 설치된 128큐비트의 IBM 양자컴퓨터보다도 약 두 배 높은 성능이다.
해당 시스템이 단순한 연구용 시제품이 아니라 실제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진다. 후지쯔는 이미 올해 1분기부터 이 시스템을 클라우드 형태로 기업 및 연구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또 재료 설계, 약물 발견, 금융 시뮬레이션 등 실제 산업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 개발 핵심은 동일한 냉각 용량에서 4배 높은 컴포넌트 밀도를 달성한 기술력이다. 후지쯔는 3차원 접속 구조, 고효율 열 설계, 고집적 패키지 기술을 도입해 초고진공 및 극저온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집적도를 향상시켰다.
큐비트 칩 크기는 36mm로, 전송 케이블 수는 320개로 확대됐으며, 레이저 미세가공 기술로 저항 변동 계수를 0.6%까지 낮추는 등 상용화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
한편 후지쯔와 이화학연구소는 2026년 회계연도 내에 1000큐비트 시스템을 공개할 계획을 확정했다. 한국은 과기정통부가 내년까지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일본이 1000 큐비트를 달성할 시점에 한국은 여전히 그 5%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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