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애플 AI, 돈 낼 가치 있다"
||2025.04.23
||2025.04.23
미국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에 호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유료화되더라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2~3월 미국 아이폰 사용자 3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2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평균 월 9.11달러(1만3000원)를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에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9월 조사 결과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6개월 동안 자격을 갖춘 미국 아이폰 소유자 중 약 80%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다운로드해 사용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쉽고, 혁신적이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기능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조사 결과가 애플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로 하드웨어 판매에서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 인텔리전스와 같은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로 이를 만회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실제로 애플 인텔리전스를 유료화한다면 연간 수백억 달러 규모의 추가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 아이폰 이용자 중 32%가 이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잠재 소비자층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올해 하반기에 슬림 모델 아이폰을, 내년 하반기에는 폴더블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제시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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