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업계 ‘날벼락’ 맞았다.. 폭망한 포터, 현대차 충격 결단 내린 현 상황
||2025.04.23
||2025.04.23
현대차의 포터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포터2는 전기차 모델인 포터2 일렉트릭을 포함해 총 7만 271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전년인 2023년의 9만 9,232대에 비해 무려 29.2%나 감소한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포터의 생산량을 올해 들어 대폭 줄이기로 했다. 포터의 판매 부진과 전기 상용차 시장의 일시적 침체, 그리고 기아 PBV 신차의 등장까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루 수백 km를 주행하는 상용차 특성상, 주행거리가 짧은 포터2 EV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포터의 2025년 생산 목표를 8만 대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계획했던 10만 5,600대 대비 약 24%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 실제 생산량이 8만 2,570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실생산 물량은 이보다도 적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포터의 실질적인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이 주요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포터 EV는 1만 1,212대가 팔리는 데 그치며,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이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충전이 필요한 상용차 특성상, 충전 시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을 감내하기 어렵다는 현장 반응이 누적된 결과다. 더불어 포터 전체 판매량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포터 전체의 판매량도 급감했다. 포터 EV를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2024년 7만 271대로, 전년 대비 29.2% 감소했다.
포터를 대체할 선택지가 늘어난 점도 생산량 조정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기반 상용 모델인 ST1을 선보였고, 기아는 PBV 전용 모델 PV5를 출시하며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는 PV5 후면부에 적재 베드를 추가한 섀시캡 모델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양한 업무용 라인업이 등장하면서 포터는 점차 시장 내 주력에서 보조적 역할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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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포터의 판매 부진과 안전 규제 강화에 대응해 20년 만에 포터의 풀체인지 모델을 준비 중이다. 출시 시점은 2027년으로 계획됐으며, 현재보다 충돌 안전성이 강화된 세미 보닛 구조를 채택하는 것이 핵심 변화다. 세미 보닛은 기존 캡 오버 방식과 달리 보닛이 승객석 전방으로 돌출되어 전면 충돌 시 충격 흡수가 용이하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부터 소형 화물차에도 정면충돌 시험을 포함한 안전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동안 포터 같은 3.5톤 미만 상용차는 각종 안전 시험에서 면제됐지만, 2027년부터는 이러한 규정이 본격 적용된다. 이에 맞춰 포터 역시 기존 차체 형태 대신 강화된 안전 기준에 맞춰 세미 보닛 형태로 변화된다.
풀체인지와 함께 이전 포터는 변화된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규제적용 시점에 맞춰 자연스럽게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포터의 생산량을 줄이는 결정은 수요 감소를 넘어, 1톤 트럭 시장의 구조적 전환 신호로도 읽힌다. 포터의 한계가 드러나는 가운데, 차세대 모델이 얼마나 시장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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