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찾은 현대차, 중동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다진다
||2025.04.22
||2025.04.22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 신사업 투자를 담당하는 오픈이노베이션 관계자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아지즈대학교(KAU)를 방문해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의 중동 진출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박철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실장(상무)은 최근 사우디 킹압둘아지즈대를 방문해 타리프 알아마 총장과 회동했다.
이 만남은 현대차와 킹압둘아지즈대 간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양측은 기술 혁신과 공동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협력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특히 박 부사장과 알아마 총장은 양 기관의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며, 공동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관련 프로젝트 추진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킹압둘아지즈대는 사우디의 대표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과학기술 및 산업 연계 연구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회동은 현대차가 중동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시점에서 이뤄져 더 의미 있다는 평이다.
현대차는 사우디에 연산 5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고, 2030년까지 중동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전기차·내연기관차 생산이 가능한 현지 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전기차 비중을 중동 전체 판매의 3분의 1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사우디를 전초기지로 잡고, 성장세가 뚜렷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단순한 수출 시장 확대를 넘어, 사우디 내 생산기지 구축과 연구·교육 협력을 병행하는 것은 중동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중동은 기술력과 브랜드력을 겸비한 완성차 업체들에게 또 하나의 주력 시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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