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부합하는 국민 건강 소통 전략 필요”…질병관리청, 소통자문단 의견 수렴
||2025.04.22
||2025.04.22
질병관리청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등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대국민 건강 정보 전달 체계를 개선한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전문가 소통자문단 회의를 열고 감염병 재난과 일상 속 건강위협에 대응하는 국민 소통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자문단은 챗GPT 등 대화형 AI를 활용한 건강정보 탐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초기부터 올바른 질병 예방 정보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AI가 잘못된 정보를 학습하면, 잘못된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AI가 이를 다시 학습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문단은 질병관리청이 정책, 연구결과 등 모든 공식 정보는 생성형 AI가 자동 학습하기 용이한 형태로 누리집에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검색엔진에 최적화된 문자 기반 자료로 게시해 생성형 AI가 원활히 검색·학습하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
회의에서는 건강 정보 이해력 격차가 감염병 대응에도 사각지대를 만든다는 우려도 나왔다. 자문단은 연령, 지역, 언어 배경별로 맞춤형 위기소통 콘텐츠를 설계해 정보 취약 계층까지 아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 정기 국민인식조사에 건강정보 이해도 항목을 포함해 각 계층 특징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자문단은 감염병 대응 주무 부처인 질병관리청 중심의 근거기반 일원화된 소통체계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공중보건 재난 상황에서는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메시지 일관성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소통·실행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는 데에 공감했다. 이어 조직 차원에서 정책 고객과 이해관계자 차원의 전사적 소통 혁신을 제언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질병관리청의 소통은 단순한 정보전달을 넘어, 공중보건 재난·질병예방 상황에서 국민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핵심 가치이자 중요 정책 수단”이라면서 “국가방역 연계 연구개발(R&D) 사업 등과 협력해 국민 행동 변화 유도, 위기 시 정책 수용성을 향상하는 신규 보건소통 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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