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님 지갑 털린다.. 자동차 수리비, 곧 대란 터질 수밖에 없는 이유
||2025.04.22
||2025.04.22
세계 각국의 차주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수입 관세 정책을 재도입하며, 자동차 부품까지 최대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조치는 단순히 신차나 전기차 부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더해 중고차 유지에 필수적인 각종 수입 부품까지 포함되면서, 정비업계와 소비자 모두 수리비 하나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관세 시행일인 5월 3일 이후부터는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들이 본격적인 가격 인상 대상이 된다. 현재는 유통망 내 사전 확보된 재고 물량 덕에 단기적 충격은 버티고 있지만, 이 재고가 바닥나기 시작하면 수리비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동차 업계는 이미 “정비가 필요한 차량은 지금 맡겨야 한다”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으며,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관세 시행 전 수리하려는 정비 러시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디트로이트 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 기준 약 18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했으며, 이는 전체 수입 부품의 9.2%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1994년 1.2% 수준이던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30년 만에 폭증한 셈이다. 특히 중국은 가격 경쟁력과 공급량 모두를 갖춘 부품 허브 역할을 해왔기에, 이번 관세는 단순한 가격 인상을 넘어 부품 공급망 전체에 구조적 충격을 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문제는 관세 유예 조치에서도 자동차 부품이 제외됐다는 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부 품목에 대해 90일 유예를 발표했지만, 차량 부품과 완성차는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부품 유통업계는 빠르면 여름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수리비가 200달러(한화 약 285,600원) 이상 더 비싸질 수 있다”라며 실제 수치까지 언급하며 경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산 부품을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시각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각 브랜드는 자국 내 생산 부품도 일정 수준 존재하긴 하지만 전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며, 특정 차량 모델이나 부품은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리고 자동차는 수리비 자체가 비싼 재화에 속하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비싸서 수리를 못 하고 있는데, 수리비가 더 비싸지면 유지조차 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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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부품 가격 상승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사는 차량 수리 비용을 반영해 손해율을 계산하고, 이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한다. 부품 단가가 급등하면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금액도 늘어나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장 수리 계획이 없는 운전자라도 향후 보험 갱신 시점에 인상분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격이 끝을 모르고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위와 같은 소식에 벌써 세계 각지의 정비소에서는 수리를 서두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는 단지 고장이 나서가 아니라 조만간 오를 정비비와 부품 가격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미국 내 자동차 소유자들은 “한두 달만 늦어도 정비비가 수백 달러 더 들어갈 것”이라는 경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부품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트럼프발 관세 조치는 단순한 무역 정책이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유지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비와 보험료 상승은 ‘시간차 폭탄’처럼 작동할 것”이라며, 수리 필요 차량은 가능한 한 빨리 정비를 마치는 것이 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향후 관세가 한층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선제 대응이 유지비 폭탄을 피할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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