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업계, 1분기 숨 고르기… 반등은 2분기부터
||2025.04.21
||2025.04.21
하이브·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 4곳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도약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르면서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JYP엔터테인먼트는 팬덤 플랫폼 팬스(FANS) 출시 준비를 위한 초기비용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쳐 역성장할 전망이다.
1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반면 JYP엔터테인먼트는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이브·SM엔터·YG엔터, 도약 전 숨 고르기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빅4 중 올해 1분기 가장 좋은 실적을 낼 곳으로 꼽힌다. 업계는 하이브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한 497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177.6% 증가한 399억원이다. 증권가는 세븐틴, 르세라핌 등 기존 아티스트와 팬덤 플랫폼 위버스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하이브는 2분기에도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엔하이픈, 투어스(TWS), 앤팀(&TEAM), BTS 진, 세븐틴 등이 활동을 예고해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 데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에도 에스파, NCT 등 주요 아티스트 활동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SM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28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2%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SM엔터테인먼트가 2분기에도 NCT위시, 라이즈, NCT드림의 컴백을 통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YG엔터테인먼트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분기 블랙핑크의 활동 공백에 신인 베이비몬스터 4월 데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70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는 트레져와 베이비몬스터 선전에 힘입어 1분기 매출 전망치가 전년 동기 대비 15.92% 증가한 101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한 7억원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또 3분기부터 블랙핑크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어 하반기 호실적을 통한 연간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주춤하는 JYP엔터테인먼트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와 달리 JYP엔터테인먼트의 예상 성적은 좋지 않다. JYP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시장 전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24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9% 감소한 212억원으로 예상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빅4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성장 전망이 나온 셈이다.
업계는 JYP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실적 감소 전망이 나오는 이유를 주력 아티스트의 활동이 부재한 가운데 팬덤 플랫폼 ‘팬스(FANS)’ 사업 확장 및 신인 데뷔 관련 비용 증가, 드라마 ‘더딴따라’ 제작비 반영 등 영향으로 봤다. 1분기 음반과 음원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5% 감소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스트레이키즈의 대규모 미주 투어와 플랫폼 통합 마무리 등 수익을 낼 곳이 늘기 때문이다. 또 JYP엔터테인먼트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함께 최근 중국 한한령 해제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3인조 래퍼 ‘호미들’이 4월 12일 중국 우한시에서 첫 중국투어 공연을 한 점이 한한령 해제를 시사한다고 봤다. 호미들의 이번 중국 공연은 한국 국적 가수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처음 한 공연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올해는 K팝 5세대 아티스트 NCT위시, 보이넥스트도어, 베이비몬스터 등이 본격적인 수익화 구간에 진입하는 새로운 성장 사이클이 시작되는 첫 해다”라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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