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CHANGE AI 시대 정보 보호 [새책]
||2025.04.20
THINK CHANGE AI 시대 정보 보호
백제현 지음 | 잇담북스 | 495쪽 | 2만6500원
“IT를 매개로 새로운 방식의 제품과 서비스가 공급되기 시작하던 시절에는 빠른 제조와 빠른 출시가 매우 중요했고 그것이 성공의 지표이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재는 IT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로 사회 구조가 획기적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친 것이 있었다. 바로 정보보호다. 그로 인해 우리는 엄청난 사회적 문제와 법률적 문제라는 부메랑을 맞았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보보호는 법률이라는 사회적 규범이 되었고, 기업의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필수 절차가 되었다.”
백제현 저자의 신간 ‘THINK CHANGE AI 시대 정보 보호’는 정보보호를 단순한 기술적 문제로 다루지 않는다. 이 책은 정보보호의 본질을 ‘사람의 생각’에서 찾고 정보보호 인식 제고와 보안문화 정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기업 내에서 정보보호 규정과 보안통제가 왜 지켜지지 않는지를 분석한다. 많은 직원들이 이를 단지 ‘불편한 것’으로 여기며 간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해 정보보호 규정이 재무 규정보다 강한 법적 효력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는 현실을 짚는다.
1년에 한 번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정보보호 교육의 무용성도 비판한다. 저자는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보안 교육 방식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조직 구성원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실무자가 일상적인 업무 과정에서 정보보호 기준을 자연스럽게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접근 방식이 돋보인다.
책은 정보보호의 지위부터 실무 현장의 문제점, 전 직원의 인식 개선, 보안문화 정착, 나아가 보안인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방법까지 총 5부로 구성됐다. 부록에는 조직 내 보안 인식 강화를 위한 150개의 간결한 메시지가 수록되어 실용성을 더했다.
“내 생각이 바뀌면 내 세상이 달라집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독자 스스로가 정보보호 인식 개선의 출발점임을 일깨워준다. 정보보호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 모두가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사례 중심의 설명으로 구성돼 있어 조직 문화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