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잡겠다더니.. 기아 K8, 차주들 ‘괜히 샀다’ 말 나오는 이유
||2025.04.19
||2025.04.19
지난해 기아는 K8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해 풀체인지로 인기몰이한 그랜저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부 디자인을 바꾸고 그랜저에 적용된 최신 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하지만 현재 K8의 판매량은 영 시원치 않은 상황이다. 그랜저는 이제 페이스리프트 이야기가 슬슬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 5천대 이상은 거뜬히 판매하고 있는 반면, K8은 출시 초반 5천대를 판 거를 제외하면 좀처럼 3천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K8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두 차량의 가격표를 살펴보면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과 노블레스 라이트의 옵션 구성은 거의 비슷한 편이다. 심지어 일부 사양은 K8쪽이 더 좋기도 하다. 시트 관련된 부분인데, 그랜저는 인조 가죽 시트가 적용되고 운전석만 전동 시트를 지원하는 반면, K8은 천연가죽 시트가 적용되고, 1열 조수석 까지 전동 시트 지원, 추가로 1열 통풍 시트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대신 기본 가격이 20만원 정도 더 비싸다.
하지만 문제는 K8의 기본 트림은 선택 품목이 적다. 파노라마 선루프, 스타일 1, 드라이브 와이즈 이 셋이 끝이다. 이 외 사양은 얄짤없이 노블레스 트림으로 올라가야 한다. 반면 그랜저는 파노라마 선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플래티넘, 파킹 어시스트, 현대 스마트 센스 1, 프리미엄 초이스 이렇게 6가지가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같은 사양은 익스클루시브로 갈 필요 없이 프리미엄 트림에서 추가함으로써 비용을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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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옵션 기준으로 그랜저와 K8 실내를 비교해보면 그랜저는 확실히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K8은 이전보다 오히려 퇴보된 듯한 느낌을 준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전에 고급스러웠던 느낌이 많이 사라진 상태다.
젊은이들의 수요를 노리고 기존보다 더 깔끔하게 하려는 것이 목적으로 보였으나, 실제로 보면 K5랑 별반 차이 나지 않는 느낌이다. 게다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마감품질도 그랜저 대비 아쉬운 느낌이다.
그래도 이전까지는 그랜저보다 700~8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적인 메리트라도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 이후 그랜저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이제는 가격적인 메리트도 사라져 합리적인 프리미엄을 내세울 수 없게 되었다.
그랜저는 단순히 상품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구축해온 브랜드 가치로 인해 제네시스가 등장한 이후에도 나름 고급차 대접을 받고 있는 반면, K8은 그게 아니다. 오히려 이름이 한번 바뀜으로써 기존 K7의 브랜드 이미지도 사라진 상태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지금도 잘 알아주는 그랜저를 선택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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