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백악관 발표’ 보는 스타트업 대표의 시선?
||2025.04.18
||2025.04.18
[최보식의언론=박태영 홀릭스(스타트업) 대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2028년까지 210억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편집자)
난 솔직히 작금의 정치적 문제보다도, 대한민국 정부가 직접 나서 청년 세대에게 '연금 폰지 사기'를 확대하는 것보다도, 현대차의 미국 투자 발표가 더 쓰리다.
현대 시대에 한 지역의 삶의 질은 그 지역에 있는 기업이 결정한다. 기업을 유치하면 허허벌판에 풍요로운 새 도시도 뚝딱 만들 수 있지만 기업이 떠나면 멀쩡하던 도시도 아니 나라도 충분히 몰락할 수 있다. 천연자원이 넘쳐도 기업이 없으면 의미가 없고 풍부하고 우수한 인력이 있어도 기업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전 세계에 그 증거가 차고 넘친다.
낙수효과가 없다느니 기업이 노동자를 착취하니 없는 것이 낫다느니 하는 사람들조차 진심으로 그런 얘기를 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면서 스스로 적(賊)이 되었다는 가책을 느끼지 않기 위해 자신을 속이며 만든 명분이었을 것이고 사실은 기업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직관적으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본다.
물론 미국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지금 세계 어떤 나라 기업들보다도 압도적으로 미국 투자와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마치 울고 싶은데 뺨 맞은 사람처럼 줄행랑을 치고 있다는 말이다. 아니 엔지니어도 매년 미국으로 수만명이 탈출하고 있고 벤처업계 창업자도 투자자도 미국으로 가려는 성향이 매우 강해졌다. 한국이 생산기지로서든 수요 시장으로서든 매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상속 증여세 타이밍 다 놓치고 노동 개혁 타이밍도 다 놓치고 세계 역사상 가장 심각한 저출산을 만들고도 돈 찍어서 콘크리트 가격 올랐다고 꺼억 거리고 있는 사람들. 타락한 그 세대가 미래 세대에게 저지른 죄악은 셀 수도 없지만 탐욕에 절어 기업들 손목 비틀다가 다 도망가게 만든 것보다 더 중한 죄는 없을 것이다. 그들이 바뀔 수 있을까? 소멸하는 것이 더 빠를 것이고 그 때 국가를 재건하는 것이 현실적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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