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 흥행…IPO 까지 이어간다
||2025.04.17
||2025.04.17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랩스가 스마트 반지형 혈압 측정기 '카트 비피(CART BP)'의 병의원 공급을 본격화하며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랩스는 증권시장 상장 업무를 맡은 IR 매니저를 채용하며 IPO 준비에 나섰다. 최근 상장 주관사도 선정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IPO 절차에 착수한다. 스카이랩스는 2024년 시리즈C 투자로 207억원을 유치하는 등 누적 투자금이 548억원에 달한다.
스카이랩스는 지난해 8월부터 대웅제약과 손잡고 카트 비피를 전국 병의원에 유통 중이다. 현재까지 공급된 제품 누적 판매는 5000세트를 넘어섰다. 유통된 의료기관은 1200개소 이상이며,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으로도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카트 비피는 손가락에 착용하는 형태의 반지형 기기로, 하루 24시간 연속으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2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받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가 승인을 받았다. 이 기술은 혈압 측정 기술의 물리적 구조를 커프에서 반지로, 측정 주기를 간헐적에서 24시간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는다.
사용자는 반지를 착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자동으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모바일 앱을 통해 의료진과 공유된다. 1일 환자가 실제 지불하는 비용은 5000~6000원 수준이다. 병의원에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고혈압 환자나 만성질환자 관리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스카이랩스는 지난해 카트 비피 기반 매출이 약 4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병의원 확대 및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일본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오므론헬스케어와 공동 브랜드 웰니스 제품의 일본 유통 계약도 맺었다. '카트 비피 프로'의 혈압 변동 모니터링 기능을 중심으로 신체 활동, 심박수, 휴식 및 수면 모니터링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유통 계약을 기반으로 일반인 대상 웰니스 제품까지 사업 영역 확장을 노린다.
스카이랩스 관계자는 “유럽 심장학회, 미국 심장학회 등에서 카트 비피를 선보이면 반응이 뜨겁다”면서 “일본 오므론헬스케어와 협업해 글로벌 시장도 공략할 예정으로 전년 대비 2~3배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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