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가 예뻐 보이는 수준” 공짜로 줘도 안 탈 아날로그 감성 SUV
||2025.04.17
||2025.04.17
30년 전, SUV가 본격적으로 주류로 올라오기 전부터 ‘오프로드도 되는 왜건’이라는 독보적 포지셔닝으로 시장을 개척한 스바루 아웃백이 2026년형 풀체인지를 맞이했다.
이제는 왜건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신형 아웃백은 거의 정통 SUV의 외형과 기능을 갖추고 돌아왔다.
새로운 아웃백은 더 커지고, 더 각지고, 더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헤드램프는 이단 분리형으로 배치되었고, 대형 U자형 그릴과 굵직한 바디클래딩이 전면을 감싸고 있다.
하지만 다소 과격하고 디테일이 많은 외관은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디자인이다.
2026 아웃백은 기존보다 지붕 높이 2인치 증가, 후면 디자인도 수직에 가깝게 변경되며 화물 공간이 979L로 증가했다.
루프랙은 동적 하중 220파운드, 정적 하중 800파운드까지 견딜 수 있어, 텐트, 자전거, 해먹까지 다 가능한 수준이다.
실내는 스바루답지 않게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1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현대적인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불편했던 공조 조작을 실물 버튼으로 복귀시켰다.
여기에 무선 애플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기본화, 모든 좌석에 컵홀더 및 100W USB-C 포트 제공 등 패밀리 SUV로서 세심한 개선이 돋보인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2.5L 자연흡기(180마력), 2.4L 터보(260마력) 두 가지 엔진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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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본 엔진은 2마력 감소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변속기는 두 모델 모두 CVT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AWD)을 조합해 험로 주행을 지원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85마일(약 137km/h)까지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보조 시스템이 탑재된다는 점. 본격적인 장거리 패밀리 투어링 SUV로도 손색이 없다.
한층 강인해진 외형의 정점을 찍는 트림은 역시 윌더니스(Wilderness)다.
이 트림은 진짜 오프로더다운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터보 엔진 기본 적용, 오프로드 주행 상황별 맞춤 제어 알고리즘까지 더해져 일상과 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SUV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번 2026 스바루 아웃백은 기존의 왜건 감성은 상당 부분 덜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용성·안정성·오프로드 성능을 고루 챙긴 SUV로 진화하며, 여전히 충성도 높은 미국의 오프로더 팬층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는 투싼, 스포티지 등 콤팩트 SUV들과 경쟁하는 아웃백은 가벼운 오프로드를 즐기는 4륜구동 마니아들에게 여전히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 시장에 이미 한 차례 진출했다 실패를 맛본 적 있는 스바루의 재진출 가능성은 극히 낮다.
특히 이미 높아진 한국 소비자들의 수준과 함께 국산차의 품질이 많이 좋아져 스바루가 국내에서 설 자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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