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준경 뉴아이디 대표 “K콘텐츠 유통의 중매쟁이 되겠다”
||2025.04.17
||2025.04.17
“콘텐츠의 힘은 기본입니다. 이제는 그 콘텐츠가 얼마나 멀리, 얼마나 오래 살아남느냐가 관건이죠. 저는 그걸 연결하는 '중매쟁이'가 되고 싶습니다.”
박준경 뉴아이디 대표는 “콘텐츠의 '저속노화'를 막기 위해 광고기반무료스트리밍 TV(FAST) 사업을 하고 있다”며 “기존 콘텐츠 산업이 '콘텐츠력'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유통력'과 '기술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FAST 사업을 통해 K콘텐츠가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유통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콘텐츠 현장의 실전 감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영화 '쉬리'를 마케팅했던 국내 1호 영화홍보사 '올댓시네마'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 초기 멤버로 합류해 8년간 몸담았다. 콘텐츠미디어그룹 '뉴' 영화사업부 대표 역임까지 20년 넘게 한국 영화산업의 한복판에서 일했다.
박 대표는 “영화 마케팅, 배급, 콘텐츠 유통까지 다양한 일을 해왔지만, 돌아보면 한 가지 일을 해왔다”며 “좋은 콘텐츠가 더 잘 닿을 수 있도록 길을 내는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가 글로벌로 가야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2019년 뉴아이디를 설립했다. 뉴 아이디는 FAST를 서비스하는데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자체 구축한 콘텐츠 유통사다.
현대차와 함께한 '현대 TV 플러스'는 뉴아이디의 FAST 기술이 실제 시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뉴아이디는 현대차와 미디어 플랫폼 개발 및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 택시 차량에 자체 FAST 플랫폼을 탑재했다.
박 대표는 “택시기사분들이 차량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콘텐츠 소비 시간으로 바꿔보자는 생각”이었다며 “정지 시 자동 재생, 터치 한 번으로 채널 이동 등 사용자 편의성에 집중해 차량 출시와 동시에 사용성 75% 이상이라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300개 이상의 FAST 채널을 운영하며 쌓은 유통 기술이 현대차라는 '이동형 미디어 플랫폼'에도 적용된 셈이다.
박 대표는 “FAST는 특정 공간을 넘어 '어디서나 콘텐츠가 흐를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며, 그것이 곧 뉴아이디의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뉴아이디와 함께하는 파트너들이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박 대표 목표다. 이에 최근 FAST에 커머스 기능도 결합했다. 그는 “시청자의 취향을 기반으로 콘텐츠와 관련된 제품을 연결하는 건 FAST가 가진 디지털 유통 구조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는 FAST를 넘어 K콘텐츠가 어떤 플랫폼에서도 자연스럽게 소비될 수 있도록 유통의 기반을 더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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