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정책에 불확실성 커져”… ASML, 1분기 수주 실적 기대치 하회
||2025.04.16
||2025.04.16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1분기 수주 실적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각) ASML은 1분기 수주액이 39억4000만 유로(약 6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 48억2000만 유로(약 7조80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2025∼2026년에도 성장할 것으로 보면서도 “최근의 관세 발표는 거시적 환경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로 투입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삼성전자와 TSMC,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ASML은 지난해 상반기 인공지능(AI) 붐으로 수혜를 입었으나, AI 수요 둔화 우려 등 악재 속에 주가가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40%가량 빠진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중국을 제외한 나라들에는 유예하는 등 산업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품목별 관세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ASML은 올해 순 매출을 300억∼350억 유로(약 48조5000억∼56조6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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