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新 팰리세이드’, 美 판매 초읽기…관세 장벽 넘을까
||2025.04.16
||2025.04.16
현대차가 2025 뉴욕오토쇼에 참가, 신형 팰리세이드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25% 관세 발표 이후 현대차그룹이 처음 출시하는 신차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16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2025 뉴욕오토쇼에서 2026년형 팰리세이드를 북미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23% 증가한 11만55대를 판매, 사상 최대 실적에 기여한 효자 차종이다.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올해 1분기에도 4% 늘어난 2만6235대가 판매되며 선전하고 있다.
올해 1월 국내에 먼저 출시된 신형 팰리세이드는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5m가 넘는 전장 등 커진 차체를 바탕으로 3열 7인승과 9인승 모델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차종 중 가장 먼저 2.5ℓ 터보 엔진 기반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 선호도는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320만대로, 친환경차 점유율이 20%를 넘었다. 하이브리드차가 190만대가 판매돼 전기차(130만대)를 앞질렀다.
다만, 관세라는 변수가 발생한 만큼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 가격 책정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 관세 적용 시 신형 팰리세이드는 1만달러(약 1400만원) 이상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팰리세이드 최대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팰리세이드 전체 판매량 16만5745대 가운데 66.4%가 미국에서 판매됐다. 현재 미국에 판매되는 팰리세이드는 전량 국내 울산공장에서 생산·수출한다.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 현지 생산이 최선이지만, 관련 생산 설비 이전과 새로운 부품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 국내 노조와의 협의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편, 2025 뉴욕오토쇼에는 현대차와 함께 기아, 제네시스가 부스를 꾸리고 신차를 공개한다. 기아는 미국에 처음 선보이는 신차 3종을 내놓고, 제네시스는 새로운 콘셉트카를 출품할 계획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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