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법인 사장 “트럼프 관세에도 車 가격 급등 없을 것
||2025.04.16
||2025.04.16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을 총괄하는 호세 무뇨스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무뇨스 사장이 뉴욕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하룻밤 사이에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궁극적으로 시장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부 업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자동차 수입에 25% 고율 관세를 도입할 경우,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수천 달러씩 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무뇨스 사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가격에 민감한 엔트리 모델 고객들을 고려하면, 가격을 몇 천 달러씩 인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업체들이 단기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면서도 소비자 접근성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달 초, 미국 시장에서 향후 60일간 차량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무뇨스 사장은 이후 판매 실적이 “매우 강하다”며,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향후 가격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그는 “일부 모델을 철수하거나 가격을 크게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최근 발표한 총 210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와 관련해 “우리는 단순히 인센티브나 관세 정책에 휘둘려 움직이지 않는다”며 “미국은 우리에게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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