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글로벌 전기차 1위 BYD에 MLCC 공급
||2025.04.16
||2025.04.16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 기업인 중국 BYD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BYD와 수천억원 규모의 MLCC 공급 계약을 맺고 납품을 시작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중국 방문 이후 가시화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MLCC는 회로에서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삼성전기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전장용 MLCC는 기술 난도가 높고 수익성이 높아 삼성전기 핵심 사업이다.
전기차 한 대에는 동력 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따라 최소 3000개에서 최대 1만8000개의 MLCC가 사용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확산으로 차량당 MLCC 탑재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전자화 차량일수록 MLCC 탑재량은 늘어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중국발전포럼 참석 기간에 베이징에서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둘러본 후 광둥성 선전으로 이동해 BYD 본사를 방문했다. 왕촨푸 BYD 회장과의 면담에서 전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급 소식이 전해져 이 회장의 성과라는 업계 추정도 나온다.
삼성전기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장용 MLCC 사업 확대 전략을 강조했다. 장덕현 사장은 회사가 이미 차량 부품사로서 체질 개선을 완료했으며, 전장 관련 고객사를 매년 50개 이상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AI·서버와 함께 전장 분야에서 2조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 기능 고도화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성능·고신뢰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BYD는 지난해 매출 1069억 달러(약 153조6000억원)로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업계 1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대비 59.8% 증가한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삼성전기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장치인 라이다용 초소형 고전압 MLCC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1.0mm×0.5mm 크기에 2.2마이크로패럿 용량과 10볼트 전압을 구현했으며, 전장 신뢰성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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