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자율주행·전기차 개발 속도↑
||2025.04.15
||2025.04.15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기차 전환 등 미래 모빌리티 현실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의 개념을 넘어 이동의 가치, 공간의 가치 등을 제공하는 기기를 말한다. 이를테면 목적기반차량(PBV),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이다. 완성차 업계가 구상하는 미래 모빌리티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소프트웨어가 기반이다. 이러한 이유로 완성차 제조사는 해당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4월 27일 공개한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산업 및 정책 현황’에 따르면 완성차 제조사들은 부분 자동화에 해당하는 레벨 2~3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나아가 완전 자동화에 가까운 레벨 3, 4단계에 해당하는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 1위 전기차 제조사 BYD 왕촨푸 회장은 자율주행 자동차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왕 회장은 지난 3월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기차 100인 포럼에 참석해 “전기차의 후반전 변혁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다”며 “대략 2~3년 내 전기차 자율주행 시대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19년말 세계 최초로 레벨 3단계 자율주행차 안전기준을 제정한 바 있다. 레벨 3단계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특정 환경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말한다.
이후 2022년에는 국제 기준과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 기준을 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에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마련해 자율주행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운전자 개입이 필요없는 자율주행 레벨 4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항목을 플랫폼화해 개발했으며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과 전략적 협업도 맺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자율주행기업 웨이모(Waym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웨이모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 5에 적용해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자율주행 알고리즘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도 지난 4월 9일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개발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대비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커넥티드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기아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현대차그룹의 포티투닷(42Dot)·AVP본부와 협력해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2026년에는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를 탑재한 SDV 시험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는 AI를 활용해 레벨 4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AI 기반 영상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스트라드비전은 로보택시, 물류, 대중교통, 농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요구되는 레벨 3, 레벨 4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7년까지 차세대 비전 인식 솔루션 ‘멀티비젼(MultiVision) Gen 2’를 개발하고 해당 시제품을 2026년 CES에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전환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아는 EV3, EV4, EV5 등을 포함해 2026년에는 EV2를 투입해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15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용차 업계도 전기차 전환을 통해 물류 환경 개선에 나선다. 일례로 볼보트럭코리아는 올해 1분기 전기 카고트럭의 형식 승인을 마쳤으며 2분기 내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내년에는 전기 트랙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 트럭 확대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전국 4개 직영 사이트에 전용 충전 시설을 마련했으며 서비스네트워크 내 충전 시설을 확장할 예정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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