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간 900대 도난!” 기아 인도 공장서 발생한 황당 사건
||2025.04.15
||2025.04.15
인도 현지 경찰에 따르면, 기아차 인도 공장에서 지난 5년 동안 무려 900대 분량의 엔진이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올해 3월 연말 감사 과정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기아는 즉시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운송 과정에서 도난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뒀지만, 공장 내부의 기록 조작 정황이 포착되면서 도난이 공장 내에서 계획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사건은 계획적이고 단계적으로 진행됐으며, 내부 관계자들의 공모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차량 한 대의 심장과도 같은 엔진을 수백 대 단위로 빼돌리는 행위는 단순한 절도 범위를 넘어선 범죄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건은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시나리오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치밀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도난 사실을 감추기 위해 공장 내부 시스템의 재고 기록까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수사팀은 “전직 및 재직 중인 직원들 간의 조직적 공모”를 유력하게 보고 있으며, 사건 전말을 파악하기 위해 3개의 특별수사팀을 편성, 인도 전역을 돌며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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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900개의 엔진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수사팀은 일부는 개인 수리업체나 중고차 시장을 통해 불법 유통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는 차량에 장착돼 이미 도로 위를 달리고 있을 수도 있고, 심지어는 국외로 밀반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엔진마다 고유 식별번호가 있긴 하지만, 불법적으로 조작되거나 제거됐을 경우 추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실제 회수율은 매우 낮을 것이라는 게 경찰 측 전망이다.
기아차는 인도 현지 공장을 통해 셀토스, 쏘넷, 카렌스 등 인기 차종을 생산하며 인도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온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생산 체계의 투명성과 보안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규모의 자산이 5년간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갔다는 사실 자체가 감시 체계의 허점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시스템 개선과 내부 감사 강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현재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 및 징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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