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넘고 포르쉐 넘본다!” BYD 플래그십, 덴자 Z9 GT 유럽 본격 진출
||2025.04.15
||2025.04.15
중국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BYD가 이번엔 럭셔리 시장 공략을 위해 ‘덴자(Denza)’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덴자는 BYD의 고급 브랜드로,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유럽 시장 진출을 알리는 공식 런칭 이벤트를 열고, 플래그십 전기 왜건 ‘Z9 GT’를 최초 공개했다.
Z9 GT는 BEV(전기차)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며, 전기 모델은 무려 952마력(710kW)을 발휘해 0-100km/h 가속을 단 3.4초에 끝낸다.
차체 길이만 5.2미터에 달하고 무게도 2.8톤을 넘지만, 퍼포먼스는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급이다.
PHEV 모델 역시 만만치 않다. BYD의 최신 e3 플랫폼과 5세대 듀얼모드(DM)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2.0L 가솔린 터보 엔진(203마력)과 세 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총 출력 858마력(640kW), 최대토크 689lb-ft를 낸다.
전기모드로만 201km 주행 가능하고, 총 복합 주행거리는 약 1,100km에 이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도 3.6초에 불과하다.
Z9 GT는 성능뿐만 아니라 럭셔리한 인테리어 사양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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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는 17.3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사이드 카메라 모니터, 뒷좌석 전용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3개가 배치되며, 앞좌석은 히팅, 통풍, 마사지, 리클라이너 기능이 통합된 ‘제로 그래비티’ 시트가 탑재된다.
또한 전동식 사이드 볼스터, 2개의 냉장고(전면 4L, 후면 10L), 데비알레(Devialet)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파노라믹 루프, 무선 충전 패드 2개, 488리터 트렁크 공간까지 고급 사양이 가득하다.
게다가 후륜 조향 시스템은 15도까지 조향 가능하며, ‘크랩 워킹’ 기능으로 평행 주차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전통적인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CMS)도 기본 장착됐다.
Z9 GT는 현재 중국에서 33만 9,800~41만 9,800위안(한화 약 6,622만~8,181만 원)에 판매 중이며, 이는 포르쉐 파나메라, BMW 8시리즈 그란쿠페, 아우디 A7 등 경쟁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덴자는 BYD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공동으로 설립했으나, 현재는 BYD 단독 브랜드로 운영되며 ‘윈 파워(Win Power)’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미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한 바 있으며, 향후 2년 내 수십 개의 유럽 국가에 본격 진입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지만, 만약 Z9 GT가 국내에 상륙한다면 BMW i7, 포르쉐 타이칸 스포츠투리스모 등 전기 GT 및 세단들과 정면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네시스는 여전히 가솔린 중심의 라인업으로 유럽에서 고전 중인데, 향후 하이브리드 및 전기 전용 모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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