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빅테크 동맹 확대…‘디지털 전환’ 속도
||2025.04.14
||2025.04.14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가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디지털 플랫폼과 손잡고 차량 판매,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까지 협력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中 징동양처와 차량 관리 서비스 제휴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 산하 차량 관리 플랫폼 '징둥양처'와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징둥양처는 온라인-오프라인 기반의 차량 애프터서비스 플랫폼으로, 현대차는 징둥양처를 통해 중소도시 중심으로 정비·보증·수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1차로 5개 매장을 가동한 뒤 전국으로 이를 확장한다. 전기차 시대에 맞춘 스마트 애프터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4월에는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전략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 클라우드 컴퓨팅, 지능형 교통 시스템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중국의 강화된 데이터 규제에 대응해 바이두의 스마트 클라우드를 활용한 컴플라이언스 솔루션도 함께 개발 중이다.
◆美 아마존 통해 온라인 차량 판매 개시
현대차는 미국에서도 아마존 '오토스(Autos)'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차량 판매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모델, 색상, 트림, 금융상품을 선택하고 전자 서명을 해 차량 구매를 완료할 수 있다. 현대차는 향후 미국 내 판매의 30%를 온라인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도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기반 고성능 컴퓨팅 기술을 차량 플랫폼에 속속 적용 중이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기능과 자율주행 구현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소프트웨어차량' 전환에도 가속도
현대차가 글로벌 빅테크들과 이처럼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하드웨어 중심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현재 차량 운영체제, 고객 경험, 정비 서비스까지 완성차 전반에서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꼭 필요한 첨단 IT 기술을 글로벌 협업을 통해 더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앞으로 기술 기업으로 전환을 노리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은 디지털 생태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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