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비, 절반으로 뚝"…제네시스 결국 ‘하이브리드’ 꺼낸다
||2025.04.13
||2025.04.13
제네시스가 파워트레인 전환에 속도를 낸다. 2027년을 기점으로 볼륨 모델 중심의 하이브리드 및 EREV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전동화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13일 복수의 협력사 관계자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현재 GV70, GV80, G80 3개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발은 2026년 말 마무리될 예정이며 양산 시점은 이르면 2027년으로 예상된다.
이들 차량은 한국 시장에는 물론 미국 시장에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비중이 높은 차종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이 3종의 미국 판매량은 5만5003대로 제네시스 전체 미국 판매량의 약 73%를 차지한다.
제네시스는 기존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선회해 하이브리드 병행 전략으로 노선을 수정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수요 둔화 국면인 이른바 '전기차 캐즘'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변화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투트랙 전략을 가동했다. 반면 제네시스는 이 대열에 뒤늦게 합류했다. 소비자들의 수요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제네시스의 전환이 늦어지면서 판매 성장세도 정체되고 있다. 2021년에는 글로벌 20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22만9532대로 수년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현대차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장재훈 부회장은 "제네시스는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기술을 별도로 개발 중이며 2026년과 2027년 하이브리드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이라도 하이브리드의 중요성을 깨닫고 개발의 첫 삽을 뜬 건 다행이라는 평가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도 병행 추진된다. 현재 제네시스의 현지 생산 비중은 30%를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GV70, GV80 등을 중심으로 미국 생산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조지아주에 신설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전기차와 병행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과 GV80만 소규모로 생산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함께 또 하나의 핵심 전동화 전략은 EREV다. 제네시스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GV70에 EREV 파워트레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EREV는 배터리로 주행하면서 엔진이 보조적으로 작동해 전기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한번 충전 시 최대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EREV는 획기적으로 연비 효율을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REV 탑재는 2026년 말 완료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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