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국서 2년 연속 성장…판매·수익 모두 회복세
||2025.04.11
||2025.04.11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차 출시와 수출 확대를 중심으로 한 정상화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 웨다기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아의 중국 판매량(수출 포함)은 5만6552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기아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49% 증가한 24만8259대를 판매하며 4년 만에 연간 판매 20만대를 회복한 바 있다.
판매 회복의 배경으로는 신차 투입과 글로벌 수출 확대가 꼽힌다.
기아는 지난해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준중형 전기 SUV EV5를 선보였으며, 준중형 세단 K3 스페셜 에디션, 소형 SUV 쏘넷, 중형 세단 2025년형 K5 등 다양한 차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EV5의 고성능 모델인 EV5 GT도 공개하며 제품군을 더욱 강화했다.
EV5는 중국 시장에서만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전기차 경쟁이 치열한 중국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아는 중국 현지 생산 차량을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칠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7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장의 활용도도 함께 상승했다.
수익성도 뚜렷이 개선됐다.
웨다기아는 지난해 5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23년 3741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이후 이어지던 적자 흐름을 6년 만에 끊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올리며 사업 정상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이익을 실현하기 시작한 만큼, 올해는 수익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