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약 40%에 달하는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ox Automotiv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내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량은 총 294,2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이 중 테슬라는 다양한 모델의 강력한 판매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 1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 21.8%로 1위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 Y·3, 판매량 1·2위 석권 1분기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가 각각 64,051대(점유율 21.8%)와 52,520대(17.8%)로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테슬라 사이버트럭(6,406대, 2.2%)과 모델 X(3,843대, 1.3%)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테슬라의 총 판매량은 약 128,100대에 달했다. 이는 전체 전기차 시장의 약 43.5%에 해당하는 수치로, Cox Automotive의 테슬라 등록 데이터가 실제보다 다소 낮게 집계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 점유율은 40%를 훌쩍 넘을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의 성공 요인은 모델 Y와 모델 3의 안정적인 수요와 함께 최근 출시된 사이버트럭의 시장 안착에 있다. 특히 모델 Y는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경쟁 치열한 2위 그룹, 포드·GM·혼다 약진 테슬라 뒤를 잇는 경쟁 모델들 또한 주목할 만하다. 포드 머스탱 마하-E(11,607대, 3.9%), 쉐보레 이쿼녹스 EV(10,329대, 3.5%), 혼다 프롤로그(9,561대, 3.2%), 현대 아이오닉 5(8,611대, 2.9%) 등이 상위 10위 안에 들며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였다. 특히 GM은 이쿼녹스 EV와 블레이저 EV(6,187대, 2.1%)로 전년 대비 큰 폭의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테슬라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혼다의 프롤로그는 첫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신규 전기차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 5와 기아 EV9(3,756대, 1.3%)도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지속, 전망은? 미국 전기차 시장은 1분기 7.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0%) 대비 소폭 성장했다. Cox Automotive는 새로운 모델 출시와 충전 인프라 확충, 소비자 인센티브 등이 시장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독주 속에서 GM, 포드, 현대차그룹 등 기존 제조사들의 신차 공세가 이어지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모델 Y 리프레시와 사이버트럭의 추가 판매 확대를 통해 당분간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신규 모델 출시가 테슬라의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계속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2025년 미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의 약진과 함께 더욱 다채로운 선택지로 소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아가는 가운데, 테슬라와 경쟁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