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前임원 “저커버그, 성조기 두르고 뒤로 中과 한통속”
||2025.04.11
||2025.04.11
페이스북에 대해 내부고발한 전직 임원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겉으로는 성조기를 두르고 뒤로는 중국과 한통속이었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전 글로벌정책 책임자를 맡은 세라 윈-윌리엄스는 이날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이 이같이 증언했다.
윈-윌리엄스는 과거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공산당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우리는 중국을 상대로 첨예한 인공지능(AI) 무기 경쟁을 벌이는데도 메타 임원진은 중국 공산당과 손잡고 하는 일에 대해 미국 대중과 의회, 주주, 직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메타가 중국 진출을 시도하면서 중국이 대만, 홍콩 이용자를 검열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 개발,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의 페이스북 계정 삭제 등에 협력했다는 게 윈-윌리엄스의 주장이다.
윈-윌리엄스는 “나는 메타 임원진이 상습적으로 미국의 국가 안보를 저해하고 미국의 가치를 배신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그들은 중국의 환심을 사려고 극비리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했다.
2011년 페이스북에 합류한 후 2017년 해고된 윈-윌리엄스는 올해 3월 페이스북이 중국 서비스용 검열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등 주장을 담은 회고록 ‘거리낌 없는 사람들’(Careless People)을 출간했다. 이번 청문회에서 언급한 주장은 이러한 폭로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메타 측은 윈-윌리엄스의 청문회 증언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허위 주장이다”며 “저커버그는 우리가 중국 진출에 관심 있다는 걸 공개해왔으며 지금 우리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게 팩트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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