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km 달리는 ‘1,300만 원’ 미니밴 등장.. 카니발 차주들 비상입니다
||2025.04.10
||2025.04.10
중국 시장에서 가격 대비 성능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EREV(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미니밴 모델이 등장했다. 바로 GM의 중국 합작사 SGMW가 출시한 ‘우링 홍광 EREV’다. 이 차량은 전기차의 효율성과 내연기관의 실용성을 결합해 1회 충전·주유 기준 최대 1,00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면서도, 가격은 한화 약 1,300만 원 수준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갖췄다.
중국에서는 보급형 전기차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이처럼 가격과 주행거리, 공간 활용성까지 균형 잡힌 모델은 흔치 않다. 특히 미니밴 구조로 설계된 만큼, 택배, 영업용, 다인승 가정용 차량으로도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국내 기준으로 보면 현대 스타리아, 쌍용 렉스턴 칸과는 결이 다르지만, 가격 경쟁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이목을 끈다.
우링 홍광 EREV는 전장 4,515mm, 전폭 1,725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2,850mm로, 현대 스타리아보다 조금 작은 크기를 지녔다. 중국형 기준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돼 실용성과 가족용 활용도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외관은 기울어진 보닛과 전면 그릴을 제거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공기저항계수는 0.32Cd까지 낮췄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과 후륜 구동 전기모터 조합이다. 해당 엔진은 차량을 직접 구동하지 않고 발전기 역할만 하며, 모터는 최대 101마력(75kW), 180Nm의 토크를 낸다. 배터리는 8.5kWh 용량의 LFP(리튬인산철) 타입으로,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50km이며, 55리터 연료탱크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모드로는 1,0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연료 소비율도 인상적이다. 공식 CLTC 기준 복합 연비는 100km당 2.42L에 불과하며, 배터리가 방전되더라도 5.18L 수준으로 억제된다. 기본적인 주행 효율만 놓고 보면, 동일 체급 내 경쟁차 대비 월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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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링 홍광 EREV는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고 있다. 엔트리 트림은 센터 디스플레이나 에어백조차 없는 구조지만, 상위 트림은 8인치 터치스크린, LED 헤드램프, 후방 카메라, 후방 주차 센서, 에어백 2개 등 기본적인 편의·안전 사양을 갖췄다. D 컷 스티어링 휠과 전자식 기어노브도 기본 채택되어 있으며, 에어컨 버튼과 인포테인먼트 구성이 직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트림별로 68,800위안(약 1,300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 73,800위안(약 1,400만 원)까지 형성되어 있다. 이 정도 가격에 7인승 공간과 1,000km 주행 성능, 전기모드까지 갖춘 차량은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차량 유지비와 효율에 민감한 중소상공인이나 다자녀 가정에게는 실속형 패밀리카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국내 도입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지만, 시장 반응에 따라 병행수입 혹은 브랜드 확장을 통한 진출도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단, 국내 인증 제도와 안전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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