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차세대 IT 인프라 전략으로 ‘분리형 아키텍처’ 제시
||2025.04.10
||2025.04.10
“이제 기업들은 전통적인 워크로드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워크로드도 함께 다뤄야 한다. 워크로드 구성이 달라짐에 따라 인프라에 대한 접근 자세도 바뀌어야 한다. ‘분리형’ 인프라 아키텍처는 기존 ‘3티어’와 ‘하이퍼컨버지드’의 장점만을 취하는 구조다.”
크리스 켈리(Chris Kelly) 델 테크놀로지스 APJC ISG(Infrastructure Solutions Group) 부문 수석부사장은 8일 진행된 델의 인프라 솔루션 신제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향후 IT 인프라 아키텍처로 ‘분리형’ 아키텍처를 소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델은 앞으로의 기업 IT 인프라 구성에 대해 기존의 가상화와 하이퍼컨버지드를 넘어, 다양한 자원들이 단일 공유 풀에서 신속하게 배치될 수 있는 ‘분리형(Disaggregated)’ 인프라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델의 최신 세대 서버와 스토리지도 이러한 분리형 인프라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점이 특징이다. 서버와 스토리지 모두 성능과 효율성이 높아져, 기존 인프라를 최신 환경으로 교체해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운영 비용을 줄이고 더 효율적인 확장이 가능하게 한 점이 눈에 띈다.
AI 시대 IT 인프라, ‘하이퍼컨버지드’ 넘어 ‘분리형’ 아키텍처로 전환 필요
크리스 켈리 델 APJC ISG 부문 수석부사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 시장 환경은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제 기업들은 ‘전통적’인 워크로드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이나 컨테이너, 엣지 워크로드 등 ‘현대적’인 워크로드도 함께 다뤄야 한다. 보안과 지속가능성, 비용에 대한 불확실성과 효율적인 자원 활용 요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델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기업의 인프라 전략도 단순한 ‘가상화’ 수준에서는 충분치 않다고 제시한다. AI의 부상과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구성 뿐만 아니라 전사적으로 분산된 데이터들에 효율적으로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컴퓨트 자원을 필요할 때 필요한 워크로드에 제공하고 유연한 확장이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IT 워크로드가 달라짐에 따라 인프라 구성 전략도 바뀌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3티어(3-tier)’ 구조는 컴퓨트와 스토리지, 네트워크가 분리된 구성으로 확장 가능하지만 복잡성이 높았다. ‘소프트웨어 정의’ 시대의 ‘하이퍼컨버지드(HCI: Hyper-Converged Infrastructure)’는 컴퓨트와 스토리지, 네트워크가 통합되고 소프트웨어로 정의돼 운영이 간편했다. 하지만 조직이 단일 하이퍼바이저나 운영체제 기술에 종속될 여지가 있고 다양한 워크로드의 지원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델은 앞으로의 AI 시대를 위한 인프라 구성 전략으로 ‘분리형(Disaggregated)’을 제시했다. 이는 컴퓨트와 스토리지, 네트워크가 분리 구성돼 유연한 확장이 가능하며 공유 풀에서 자원을 동적으로 배분할 수 있게 해 기존의 ‘3티어’ 구성이 가진 유연성과 ‘하이퍼컨버지드’의 간편함을 결합한 형태다. 델은 이 ‘분리형’ 구조가 인프라 구성 요소의 유연한 확장성과 높은 효율성, 라이선스 관리 간소화 등으로 IT 전반의 효율을 높이면서도 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델의 인프라 솔루션 신제품들, 새로운 ‘분리형’ 인프라 최적화
델이 새롭게 발표한 인프라 솔루션 신제품들은 이러한 ‘분리형 인프라스트럭처’ 구성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델의 주력 범용 서버 제품군인 ‘파워엣지 Rx70’ 제품군은 탑재된 프로세서 수와 폼팩터에 따라 단일 프로세서 탑재인 R470/R570, 듀얼 프로세서 탑재 구성의 R670/R770으로 구성된다. 이 ‘파워엣지 Rx70’ 제품군은 인텔의 최신 ‘P-코어 기반 제온 6’ 프로세서 제품군을 지원하며 ‘데이터센터 모듈형 하드웨어 시스템(DC-MHS) 아키텍처로 운영 복잡성을 줄인 점이 특징이다.
대니 엘마지(Danny Elmarji) 델 APJC 프리세일즈 부사장은 델 파워엣지 R470/R570 서버에 대해 “이전보다 더 많은 코어 수로 애플리케이션에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고, 많은 워크로드를 통합할 수 있다. 특히 스케일아웃 구조의 현대적 워크로드를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아키텍처를 갖췄다. AI 지원 측면에서도 GPU 지원 역량 강화 등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듀얼 소켓 구성의 파워엣지 R670/R770에 대해서는 “이 제품들은 확장성이 급격히 커져야 하는 상황에 적합하다. 가상화나 컨테이너, AI 모델 학습 등에서 밀도 있는 가상화와 컨테이너 환경에 유용하다. 기존 환경의 집적도를 높이고 AI나 분석을 위한 고성능 환경을 확보하는 데 최적이다. 분리형 서버 아키텍처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싱 비용도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델은 ‘파워엣지 R770’으로 레거시 플랫폼을 통합할 때, 기존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기반의 ‘파워엣지 R740XD’ 다섯 대를 새로운 ‘R770’ 한 대로 통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전 세대의 ‘R760’과 비교해도 새로운 ‘R770’ 서버는 최대 67%까지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스토리지 제품군에서도 중요한 변화들이 소개됐다. 먼저 ‘파워스토어(PowerStore)’ 제품군에서는 ‘델 AI옵스(AIOps)’가 스토리지의 운영 상황을 AI로 분석하고 잠재적 문제를 예측해 필요에 따라서는 자동으로 대응에 나서면서 인프라 가용성과 관리 효율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다. 고급 분석 기능은 사용자의 사용 상황을 분석해 용량 확장 계획 등에서 더 효과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돕는다. 데이터 절감 기술의 효과는 이제 블록 뿐 아니라 파일 스토리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보안 측면에서는 ‘스마트 카드’를 사용한 인증 지원으로 인증에서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모두 높였다. 인증서 갱신 작업도 스토리지가 자동으로 갱신할 수 있게 했다.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는 파워스토어와 파워프로텍트(PowerProtect)와의 더 긴밀한 통합으로 데이터 절감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 데이터 백업과 복원 시간을 크게 줄였다고 제시했다. 기존 델 ‘유니티(Unity)’ 스토리지에서 파워스토어로의 전환도 간편하고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환경에서 많이 활용되는 ‘오브젝트스케일(ObjectScale)’ 객체 스토리지 제품군에서는 새로운 노드 구성 옵션이 추가됐다. 델은 새로운 ‘오브젝트스케일 XF960’이 경쟁 제품 대비 노드당 최대 두 배 더 높은 처리량과 함께 이전 세대 올플래시 제품 대비 최대 8배 높은 집적도를 제공한다고 제시했다. 델은 오브젝트스케일 플랫폼에서 올플래시 기반 노드와 하드 드라이브 기반 ‘오브젝트스케일 X560’ 노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해 사용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와사비(Wasabi)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신제품도 델의 ‘오브젝트스케일’을 활용한다.
델의 ‘파워스케일(PowerScale)’ 스케일아웃 NAS 스토리지에서는 새로운 122TB SSD 옵션으로 밀도를 크게 높였다. 이 122TB SSD를 사용하면 단일 노드에서 6페타바이트(PB) 용량을 지원할 수 있다. 단일 스케일아웃 아키텍처 기반에서 하이브리드 및 아카이브 노드도 함께 쓸 수 있고 ‘자동 계층화 구성’으로 데이터를 가장 적합한 위치로 배치해 성능과 용량 효율을 모두 극대화할 수 있게 했다.
델 ‘파워프로텍트(PowerProtect)’ 백업 어플라이언스에서는 엔트리급 제품인 ‘파워프로텍트 DD6410’ 모델이 소개됐다. 이 제품은 12TB용량부터 256TB까지 용량 구성을 지원해 일반적인 규모의 기업에서부터 소기업, 원격 사무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파워프로텍트 DD6400’ 대비 전통적인 워크로드 및 최신 워크로드에 대해 최대 91% 빠른 복구 및 확장성, 최대 65배 중복 제거 기능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델 파워프로텍트 올플래시 레디 노드(Dell PowerProtect All-Flash Ready Node)’는 ‘파워프로텍트 DD5410’ 대비 61% 이상 빠른 복원 속도, 최대 36% 적은 전력 사용, 5배 더 작은 설치 공간을 제공하는 220TB 용량 시스템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델은 ‘파워프로텍트 데이터 매니저’ 업데이트를 통해 레드햇 ‘오픈시프트 가상화’ 환경과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 환경을 지원하며 멀티시스템 모니터링과 더 효율적인 오브젝트 스토리지로의 데이터 아카이빙을 제공한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