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수입차 3사, 수익성 방어 성공…유통체계 강화
||2025.04.09
||2025.04.09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HS효성그룹이 운영하는 수입차 딜러 계열사들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입차 유통 시장에서 '조용한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고급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적극 구축하고 있으며, 조현상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지배구조도 더 공고해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인 HS효성더클래스는 지난해 1조2776억원 매출과 139억원 영업이익, 55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5% 감소했지만, 지난 2023년 11억원 영업손실과 95억원 순손실에서 뚜렷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1400% 이상 늘었고, 순이익도 150% 이상 반등했다.
토요타·렉서스 차량을 취급하는 HS효성더프리미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4억원, 3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7억원이었다.
반면 HS효성더프리미엄의 매출은 전년보다 9%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 21.1% 줄었다. 수익성 방어에는 성공했으나, 수익 구조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HS효성토요타도 지난해 매출 310억원에 이어 영업이익은 11억11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8.3% 줄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11억4700만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HS효성그룹 수입차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이처럼 실적이 회복한 배경에는 그룹 총수인 조현상 부회장이 주도하는 전략적 지배구조가 자리한다.
이들 회사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에이에스씨(ASC)는 조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ASC를 중심으로 유통 계열사를 일원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ASC는 지난 3일 조 부회장을 대상으로 4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유통망 확장, 고객 서비스 고도화, 전기차 시장 대응 등 미래 투자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단순 자본 확충을 넘어, 지배력 강화와 플랫폼 기업 전환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본다.
HS효성그룹은 기존 수입차 판매 사업을 넘어 전기차·고급차 중심의 유통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HS효성더클래스와 더프리미엄은 고소득층 고객을 겨냥한 전략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차량 정비, 중고차, 금융·리스 서비스 등 수익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S효성 수입차 딜러사들은 힘든 상황에도 자체적으로 사업 확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조현상 부회장이 실질적인 책임을 지는 구조 덕분에 시장 대응이 더 빠르고 유연해졌다"고 말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