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시설. 전남도청 제공 전남도, 친환경 자동차 기반 ‘넷제로 시티’ 실증사업 박차
무안=김대우 기자
전남도는 ‘친환경 자동차 기반 넷제로 시티(Net Zero City) 실증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에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시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29억5000만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의 핵심은 전기차와 전력망 간 양방향 에너지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시설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전기차 소유자는 충전 후 남는 전력을 판매해 차량 유지비를 줄일 수 있고, 건물 운영자는 저렴한 전력을 공급받아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재난 등 비상 상황에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 가능해 전력망 안정성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전남도는 전기요금 절감 효과와 운영 경제성을 검증하고, 실질적 수익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전 케이블만 꽂으면 인증·요금·결제·충전까지 한 번에 처리되는 ‘PnC 인증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다. 서순철 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은 "미래 전기차 상용화에 대비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보안 통신, 양방향 충전, 결제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기반의 에너지 수요관리 서비스, 전력 거래 모델, 디지털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