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MS 창립 50주년 맞아 첫 제품 '알테어 베이직’ 개발 과정 회고
||2025.04.08
||2025.04.0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 50주년을 맞아 회사의 첫 제품인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 '알테어 베이직'(Altair BASIC) 개발 당시를 회고했다.
8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MS 최초의 제품을 만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1975년 1월, 전자공학 잡지 '파퓰러 일렉트로닉스' 표지에 등장한 개인용 컴퓨터 '알테어 8800'을 본 게이츠와 폴 앨런은 PC 혁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개인이 컴퓨터를 소유하는 개념이 생소했지만, 두 사람은 이를 기회로 삼아 베이직 인터프리터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게이츠와 앨런은 알테어 8800을 만든 MITS의 창립자 에드 로버츠에게 베이직 인터프리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실제로는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이에 두 사람은 로버츠와의 시연을 약속했지만, 당시 그들은 알테어 8800의 프로세서인 인텔 8080조차 보유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앨런은 하버드대 연구실의 PDP-10 메인프레임을 활용해 알테어 8800을 시뮬레이션하는 코드를 작성하고, 게이츠는 메인 코드를 작성하며 개발을 진행했다. 여기에 게이츠의 동급생 몬티 다비도프가 부동소수점 연산 루틴을 추가하며 개발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당시 가장 큰 문제는 컴퓨터 메모리가 매우 비쌌고, 알테어 8800에는 추가 메모리를 장착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베이직 인터프리터는 4KB의 제한된 공간 내에서 작동해야 했고, 이를 위해 데이터 구조와 알고리즘을 철저히 최적화해야 했다. 게이츠는 이를 재미있는 도전이라고 회고했지만, 상당한 스트레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약 2개월간의 집중적인 개발 끝에 베이직 인터프리터가 완성됐고, 이는 알테어 베이직이라는 이름으로 배포됐다. 이 제품은 공식적으로 MS의 첫 제품이 되었으며, 당시 개발된 소스 코드는 PDF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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