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라이다(LiDAR)를 버리고 카메라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며 뒤늦게 방향타를 잡았다. 이 결정은 자율주행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이루지만, 동시에 라이다를 신봉하며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 이들에 대한 질타를 피해 갈 수 없다. 현대차가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에서 한발 늦은 이유는 바로 이들의 근거 없는 고집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현대차가 자율주행 전략을 라이다에서 카메라 기반으로 급선회 했다.
라이다 맹신이 낳은 후진 현대차는 최근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며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엔드투엔드(End-to-End)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고성능 카메라가 수집한 시각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운전 결정을 내리는 구조로, 고비용의 라이다와 정밀 지도에 의존하던 기존 접근법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다. 현대차는 2026년 하반기부터 출시 되는 차량에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2027년 말까지 이 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 레벨2+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전환은 한마디로 “너무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선두 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라이다를 배제하고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테슬라는 방대한 실도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며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라이다를 고집하며 시간과 자원을 허비했다. 그 배후에는 “라이다가 자율주행의 유일한 답”이라며 카메라 기반 접근법을 비웃던 업계 일부와 내부 보수파의 목소리가 있었다.
라이다는 레이저로 주변 환경을 3D로 정밀 스캔하는 기술로 초기 자율주행 개발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제조 비용이 수천만 원에 달하고, 악천후에서의 성능 저하, 방대한 데이터 처리 부담 등으로 한계가 드러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다 신봉자들은 “카메라로는 절대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없다”며 근거 없는 확신을 퍼뜨렸다. 이들의 고집은 현대차로 하여금 기술 트렌드를 잘못 읽게 만들었고, 결국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낳았다.
현대차의 손실, 라이다 맹신자들의 책임 현대차가 라이다 중심 전략에 매달린 지난 몇 년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를 날린 시간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테슬라처럼 일찍이 카메라와 AI 중심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지금쯤 글로벌 시장에서 훨씬 경쟁력 있는 위치에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라이다를 맹신하며 “이것만이 정답”이라고 외쳤던 이들은 기술의 유연성과 진화 가능성을 무시한 채 현대차의 발목을 잡았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라이다가 답이라는 주장은 기술적 근거보다는 특정 기업의 이익이나 관성에 기반한 경우가 많았다”며 “현대차가 그 주장에 휘둘리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라이다 중심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테스트 단계에서는 유망해 보였지만, 상용화 과정에서 비용과 실용성의 벽에 부딪혔다. 반면, 카메라는 저렴한 비용과 AI의 학습 능력을 통해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도 점차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뒤늦은 반격, 과제는 산적 현대차의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전략은 분명 올바른 방향으로의 전환이다. 회사는 약 1,000대의 테스트 차량을 투입해 대규모 실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카메라 시스템은 라이다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설치가 간단해 대중화를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또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플랫폼과 결합해 운전 편의성을 넘어 개인화된 차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도 지닌다.
그러나 현대차 앞에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카메라 기반 시스템은 조명 조건이나 악천후에서의 안정성을 보완해야 하며, 경쟁사들이 이미 확보한 데이터와 기술 격차를 좁히는 것도 시급하다. 무엇보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기술 트렌드를 선도적으로 읽고 과감히 실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으려면 현대차의 이번 전략 전환은 자율주행 경쟁에서 뒤처진 시간을 되찾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라이다를 맹신하며 “다른 길은 없다”고 외쳤던 이들 때문에 허비된 기회의 대가가 뼈아프게 남는다. 그들의 근거 없는 자신감은 현대차로 하여금 잘못된 길을 걷게 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약화시켰다.
이제라도 현대차가 카메라와 AI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라이다 신봉자들의 잘못된 주장이 남긴 교훈은 잊어선 안 된다. 기술의 미래는 특정 장비나 방식에 얽매인 고집이 아니라, 열린 사고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만들어진다. 현대차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 자율주행의 선두에 서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하고 민첩한 행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