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대박 터졌다’.. 아무도 모르게 ‘5만 대’ 팔린 국산차 정체
||2025.04.05
||2025.04.05
우리가 지금까지 신경은 거의 안썼지만 사골 취급 받고 있는 차가 하나 있다. 바로 기아 레이다. 레이는 2011년 첫 출시 이후 14년동안 풀체인지 없이 페이스리프트만 두번 진행했다. 이정도 시기면 풀체인지도 두번 했을 시기인데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지난해 레이는 2만 7,412대가 팔렸는데, 캐스퍼보다 불과 2천대 덜팔린 정도이며, 코나보다는 2천대 더 팔았다. 지난 3월에는 캐스퍼보다 더 많이 팔았다. 레이의 높은 인기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
레이는 닛산 큐브를 모티브로 해서 나온 박스카다. 경차라 크기는 작지만 박스형 구조와 더불어 휠베이스가 전장 대비 상당히 길며, A필러 각도까지 상당히 급격하고 전고가 높아 실내 공간이 상당히 넓다. 실제로 타보면 경차 같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며, 특히 2열 공간은 웬만한 대형차 안부러울 정도다. 심지어 2열 시트는 슬라이딩이 가능해 앞뒤로 조절 가능하다. 이에 비롯해 붙은 별명이 바로 레쿠스다.
실내 공간이 상당하다 보니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 가족이 대형차 부럽지 않을 정도로 여유롭게 탈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자영업자들의 짐차로도 꽤 유용하게 쓰이고, 레저 활동을 위한 장비도 넉넉히 실을 수 있다. 요즘에는 아예 세미 캠핑카 개조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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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경차로 분류되므로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차 혜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곤 하지만 여전히 유용한 부분이 많아 유지비 절감에 꽤 도움이 된다. 구매 시 취득세가 감면되며, 자동차세도 9만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그리고 유료도로 50% 할인 혜택이 있으며, 경차사랑카드를 활용해 리터당 250원씩 할인이 가능하다.
간혹 경차 가격이 많이 비싸져 이돈이면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을 산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꽤 크다.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은 차급이 낮아 낮은 트림에서는 옵션이 많지 않으며, 옵션을 넣으면 어느새 3천만원이 넘어 경차와 1천만원 가격 차이가 난다. 거기다가 경차 혜택은 받지 못하니 유지비는 더 들어간다.
한때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다마스와 라보가 2021년 단종되었다. 안전 기준 유예 기잔이 끝나 계속 판매하려면 풀체인지를 해야하는데, 개발비용 대비 이익이 없다고 판단해 결국 단종 조치를 내렸다. 작은 차체로 좁은 길에서 기동성이 좋았던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되자 자영업자들은 대체 차종으로 레이를 주목했다.
같은 경차이면서 넓은 실내 공간 덕분에 다마스와 라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었다. 실제로 2인승 벤과 1인승 밴의 판매 비중도 적지 않으며, 다마스와 라보보다는 훨씬 안전하다. 거기다가 전기차 모델까지 출시되어 인기가 더 높아졌다. 그 외에 젊은이들의 첫차나 한 가정의 세컨카 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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