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백설공주 폭망에 ‘라푼젤’도 제작 중단
||2025.04.05
||2025.04.05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라푼젤’ 실사영화 제작을 중단했다. 디즈니가 ‘인어공주’에 이어 ‘백설공주’까지 흥행에 실패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사영화 라푼젤은 2010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가 원작이다.
4일 미국 할리우드리포터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라푼젤 제작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실사영화 라푼젤은 ‘위대한 쇼맨’을 연출한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연출하고 ‘토르: 러브 앤 썬더’를 집필한 제니퍼 케이틴 로빈슨이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라푼젤 제작 중단이 디즈니의 최신작 ‘백설공주’가 압도적으로 흥행에 참패한 뒤 이뤄졌다고 봤다. 디즈니 백설공주는 작가파업 등으로 부풀려진 금액을 포함해 제작비가 2억7000만달러(약 3912억원)쯤이다. 개봉 성적은 미국 6900만달러(약 1000억원), 글로벌 1억4500만달러(약 2102억원)이다. 백설공주는 국내에서 20만 관객도 모으지 못했다.
디즈니 실사영화가 계속 흥행에 실패한 건 아니다.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프리퀄 실사영화 ‘무파사: 라이온킹’은 글로벌에서 7억1800만달러(약 1조404억원)의 수익을 냈다. 반면 실사영화 ‘인어공주’는 5억7000만달러(약 8259억원)의 수익을 내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을 받았다. 2019년 실사영화 ‘라이온킹’은 북미에서만 5억4363만달러(약 7872억원)를 벌었다. 인어공주는 국내에서 64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디즈니가 실사영화 ‘백설공주’에서 자사의 기존 IP 실사화 전략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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