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의 ‘드라이빙’] 아우디 Q7 “멋있는 패밀리 SUV, 일단 타봐!”
||2025.04.04
||2025.04.04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우디 코리아가 지난해 12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더 뉴 아우디 Q7’을 출시했다. Q7은 아우디의 플래그십 SUV 모델이긴 하지만 준대형(E세그먼트)급이다. 준대형 SUV는 당연하게도 타사 대형 SUV와 비교하면 작은 게 사실이지만 아우디 Q7은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모델이다. 특히 깔끔한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별 시승을 진행한 모델은 아우디 Q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으로 가솔린 4륜 구동 모델이다. 경쟁 모델로는 △BMW X5 x드라이브40i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매틱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P360 △링컨 에비에이터 등이 있다.
수입 준대형 SUV 중에서 아우디 Q7만의 강점을 꼽으라면 ‘과하지 않은 디자인’, ‘잘생긴 외모’, ‘심플한 인테리어’, ‘활용 가능한 3열’ 등이 있다.
아우디 Q7 모델은 누가 보더라도 과하지 않으면서도 잘생겼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경쟁 모델들은 ‘화려함’과 ‘고급스러움(럭셔리)’을 강조해 소비자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과는 다른 부분으로, 디자인 면에서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차체 길이가 5m가 넘는 크기(5,070㎜)를 자랑하고 루프(천장) 라인이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떨어지는 디자인 덕에 옆모습은 더 늘씬해 보인다. 입체적인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도 아우디 브랜드만의 시그니처를 강조하듯 눈길을 끄는 요소다.
실내 인테리어는 ‘심플함(단순함)’과 ‘럭셔리(고급스러움)’가 공존한다. 도어 트림이나 센터페시아, 대시보드, 시트 등이 타사 경쟁 모델에 비해 아주 고급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아우디만의 간결하고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움을 잘 느낄 수 있다. 특히 시트는 군더더기가 없다. 1열 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이며, 시트 좌우의 사이드볼스터(시트 측면 지지대)가 두꺼워 편안하다.
또 ‘요즘 것들’과는 조금 다르지만 운전자가 조작하기 편리한 점도 만족스러운 점이다. 요즘 출시되는 신차들을 보면 대부분 계기판과 센터디스플레이를 연결한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거나 세로로 길쭉한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면서 공조기 조작 등 물리버튼을 전부 없애고 있다. 그러나 아우디 Q7은 친절하게도 센터페시아 메인 디스플레이 아래에 별도로 공조기 조작부를 마련했다. 공조기 조작부도 디스플레이로 설치돼 있지만 눌렀을 때 손가락에 진동 반응이 오는 햅틱 기능을 추가해 오조작을 최소화한 점이 타 브랜드와 차별점이다.
계기판, 센터디스플레이, 공조기 조작 디스플레이를 각각 나눠둬서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센터디스플레이 크기가 약간 작게 느껴지긴 하지만 불편함은 전혀 없고, 운전석 쪽으로 약간 틀어져 있어서 주행 간 시인성이 뛰어나다.
기어노브 주변은 깔끔하다. 오른쪽에는 컵홀더 2구가 위치하고, 뒤로 수납함(콘솔박스)이 위치한다. 아쉬운 점은 컵홀더 크기가 약간 작게 느껴지는 점이다.
2열 시트는 편안하면서도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Q7은 3열에 2인승 시트도 설치돼 총 7인승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데, 2열을 앞으로 약간 당기면 3열에 180㎝ 미만의 성인이 탑승할 수 있는 정도다. 3열 시트가 장식용이 아닌 실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고객 입장에서 만족도가 높은 요소로 볼 수 있다.
2열과 3열 시트를 전부 접으면 180㎝ 신장의 성인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2열과 3열 연결부위도 평평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돗자리나 매트를 깔면 캠핑을 하기에도 충분하다. 파노라마선루프 덕에 개방감이 뛰어난 점도 긍정적인 점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인 아우디 Q7 55 콰트로 프리미엄의 주행 성능은 모든 출력을 끌어내기 힘든 정도로 넘친다. 제원상 출력은 340마력, 51㎏·m로 일부 경쟁 모델들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부족함이 없다. 빠른 가속이 필요할 때 가속페달을 조금만 깊게 밟으면 치고 나가면서도 변속 충격이나 터보랙도 느껴지지 않는다. 주행 간 정차했을 때 엔진 소음이나 떨림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정도로, 운전자를 비롯한 동승자가 편안한 느낌이다.
연비 또한 차체 크기를 감안하면 아주 부족한 정도는 아니다. 연비는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 주행 기준 12㎞/ℓ를 웃돌았으며, 도심 주행에서는 7∼8㎞/ℓ 수준을 기록했다.
아우디 Q7에서 아쉬운 부분으로는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 위치다. 콘솔박스 내부에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가 위치하는데 사용이 약간 불편하다.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에서는 사소한 점이지만 이 부분을 비롯해 고객들의 불편 사항이나 니즈를 반영해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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