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매각 허용하면 中 관세 완화 의향 있다”
||2025.04.04
||2025.04.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을 허용하면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 틱톡은 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한다.
4일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틱톡 매각을 허용하면 관세 완화를 요청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실제로 그럴지 확실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중국은 아마 틱톡 매각을 허용할테니 관세를 좀 어떻게 해달라고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세는 미국에게 큰 협상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오라클, 블랙스톤,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의 틱톡 인수 제안서를 검토한 직후 나온 것이라 이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가 됐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검토한 인수안은 신규 외부 투자자가 틱톡 미국 법인 지분 50%를 확보하고 기존 투자자 지분은 30%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도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 미국 법인을 신설하고 중국 투자자 소유 지분을 희석시킬 것으로 봤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바이트댄스의 미국 틱톡 법인 지분이 20% 미만으로 유지되면서 회사 지분 5분의 1 이상이 외국 적대세력에 의해 통제되면 안 된다는 미국 법을 준수하게 될 것으로 봤다.
관건은 틱톡 알고리즘 통제권을 누가 갖는지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검토한 인수안은 틱톡 알고리즘 소유권은 바이트댄스가 보유하지만 라이선스 형태로 틱톡 미국법인에 제공하는 방식을 담고 있다고 봤다. 오라클은 해당 법인 지분을 소규모로 취득하고 보안 인프라를 제공한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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