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차세대 AI PC로 비즈니스 방식 바꾼다”
||2025.04.04
||2025.04.04
“인공지능(AI)을 통한 진정한 업무 환경의 혁신을 위해서는 기술적 지원을 넘어서야 한다.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편리함을 제공하고 성취감과 성장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김대환 HP 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HP의 차세대 기업용 PC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AI 시대에 AI PC가 갖춰야 할 점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HP는 올해 비즈니스용 PC 제품군 전반에서 ‘AI PC’를 넘어 ‘차세대 AI PC’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인텔과 AMD, 퀄컴의 ’40TOPS(초당 40조회 연산)’ 이상의 성능을 갖춘 신경망처리장치(NPU) 탑재 제품들이 주력 제품군까지 확장되는 부분이 주목할 만 하다. HP는 주요 신제품들에 자체 AI 솔루션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등을 기본 탑재해 AI를 통한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의 업무 환경, AI가 사용자의 잠재력 극대화 도울 것
김대환 HP 코리아 대표는 이 자리에서 “AI 관련 기술들이 급격히 발전하고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기술의 진화는 비즈니스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AI를 통한 진정한 업무 환경의 혁신을 위해서는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편리함을 제공하고 성취감과 성장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HP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병홍 HP 코리아 퍼스널 시스템 카테고리 전무는 AI 전략과 차세대 PC 로드맵에 대해 HP가 제시하는 ‘미래의 업무(Future of Work)’의 특징으로,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함께 업무 전반에 ‘협업’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사무실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지 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에 이러한 변화를 지원할 수 있는 ‘목적 최적화’ 제품을 만들고, AI를 활용해 사람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많은 기업의 업무 환경은 이러한 ‘미래의 업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P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직원들의 70%가량은 업무 환경에서 긍정적인 관계에 있지 않은 상태이며, 이는 지역별로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들이 생산성을 가지고 제대로 일하고자 하는 의지와 비즈니스 리더들의 IT 관련 투자 의지 사이에도 아직 격차가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기업 내에서도 AI에 대한 기대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이다. HP는 자체 조사 결과에서 직원들의 AI 기술에 대한 기대가 임원들의 기대보다 3배 높았고, 직원의 69%가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P는 AI 기술이 직원들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저성과자들의 생산성을 크게 높여 조직 전반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하며, 젊은 세대들은 이미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병홍 전무는 “시장조사기관들은 전체 PC 시장에서 AI PC의 비중이 2027년에는 50%에 이를 것이라 예상하지만 이는 더 빨리 달성될 수 있다”며 “HP는 내부적으로, 2027년 시장의 AI PC 비중은 60% 이상까지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HP는 PC뿐만 아니라 워크스테이션과 프린터, 화상회의 장비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업무 생산성 지원을 위한 제품군 전반에 AI를 적용해 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 제시했다.
2025년 주요 노트북 제품군 또한 ‘AI PC’가 중심이다. 특히 ’40TOPS(초당 40조회 연산)’ 이상 성능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춘 ‘차세대 AI PC’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제품군 중 ‘엘리트북 6’ 이상의 라인업에서는 모두 ‘차세대 AI PC’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프로북 4’ 급까지도 인텔과 AMD의 NPU 탑재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활성화 PC’다. 인텔과 AMD, 퀄컴까지 현재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술 기반을 제공해, 60종 이상의 ‘AI PC’ 모델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HP는 제품 뿐만 아니라 ‘솔루션’ 측면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PC에서는 ‘AI 컴패니언(AI Companion)’으로 문서 요약 등 사용자의 다양한 활동을 돕고, ‘폴리 카메라 프로’는 AI 기술 기반으로 화상회의 경험을 최적화한다. 기업마다 특화된 AI 모델을 확보할 수 있게 돕는 ‘ HP AI 스튜디오’나 ‘HP 생성형 AI 랩’ 등의 솔루션도 있고, 프린팅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도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사용자의 ‘목적’에 최적화한 신제품들 선보여
한편, HP는 새로운 제품의 개발에 있어 제품을 사용할 사람들의 사용 행태에 최적화한 제품 개발을 특징으로 꼽았다. 차성호 HP 코리아 매니저는 이에 대해 “HP의 제품들은 제품군별 사용자들의 서로 다른 요구를 반영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의 ‘AI PC’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에 최적화된 ‘나만의 PC’를 만들기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의 신제품은 이에 부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소개된 ‘HP 엘리트북 울트라 G1i’는 사용자 시나리오로 ‘마케팅 전문가’를 고려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협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48 TOPS 성능을 갖춘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AI 비서 ‘AI 컴패니언’이 기본 제공된다. 새로운 900만화소 카메라와 ‘폴리 카메라 프로’, ‘폴리 스튜디오’를 통해 화상회의에서 뛰어난 경험을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 외에도 HP의 비즈니스 노트북에서는 처음으로 ‘햅틱 트랙패드’를 장착했고, 무게도 1.19kg으로 가벼워 이동성도 뛰어나다.
‘HP 엘리트북 X 플립 G1i’ 모델은 사용자 시나리오로 ‘컨설턴트’를 고려해 이동이 잦은 직장인들이 다양한 업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최대 48TOPS 성능을 갖춘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프로세서와 AI 비서 ‘AI 컴패니언’을 통해 업무에 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노트북, 태블릿, 텐트 모드로 손쉽게 전환해 다양한 업무 환경에 대응할 수 있고 액티브 펜도 지원한다. 주변 시선을 감지해 자동 활성화되는 ‘슈어 뷰 5’나 언제나 인터넷에 연결 가능한 LTE/5G 네트워크 지원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에서는 코드명 ‘스트릭스 헤일로(Strix Halo)’로 알려진 AMD ‘라이젠 AI 맥스 프로’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들이 공개됐다. AMD의 ‘라이젠 AI 맥스 프로’ 시리즈 프로세서는 16코어 구성의 고성능 프로세서와 외장형 GPU 급인 40CU 규모의 프로세서 내장 GPU, 50 TOPS 성능의 NPU가 128GB 용량의 통합 메모리를 공유하는 구성이 특징이다. 특히 GPU에 메모리를 최대 96GB까지 할당 가능해, PC나 워크스테이션에서 생각하기 힘들었던 규모의 AI 모델도 다룰 수 있는 점이 주목받는다.
HP ‘Z북(ZBook) 울트라 G1a’는 14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에서도 16코어 CPU와 외장 그래픽 급 통합 GPU를 갖추고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 구성에서 96GB를 GPU가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고밀도 팬과 증기 챔버 등으로 강력한 쿨링 성능을 갖추고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센스’ 기능도 갖췄다.
차성호 HP 코리아 매니저는 “이 제품은 지금까지 노트북이 하지 못했던 작업도 가능하게 하며 거대언어모델(LLM)을 다룰 때 기존에 고용량 그래픽 메모리가 필요했던 상황을 비용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 주는 ‘가성비’ 높은 대안이다”라고 말했다.
HP ‘Z2 미니 G1a’는 AMD 라이젠 AI 맥스 프로 프로세서를 탑재한 미니 워크스테이션이다. 이 제품은 작은 크기에도 120W 급의 열설계전력을 갖춰 프로세서의 성능 잠재력을 극대화했다. 제품 안에 300W 전원공급장치를 내장해 외부 설치 공간 요구사항이 간소화된 점도 특징이다. 차성호 매니저는 “외부 어댑터가 없어지면서 모니터 뒤나 랙 등에 장착할 때 편의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HP는 AMD 라이젠 AI 맥스 프로 프로세서를 탑재한 ‘Z북 울트라 G1a’에서 실제 LLM 모델을 구동한 결과를 소개했다. 이 테스트는 ‘Z북 울트라 G1a’에서 ‘LM 스튜디오’ 환경을 사용해 메타의 ‘라마(Llama) 3.1’ 모델을 확인한 것으로 소개됐다. 최대 96GB의 메모리를 GPU에 할당한 상태에서는 ‘라마 3.1 70B’ 모델의 FP16 형식까지도 구동할 수 있으며 405B 모델 또한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것이라 언급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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