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엑스 그란 콘셉트 2종 선봬 [2025서울모빌리티쇼]
||2025.04.04
||2025.04.04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가 2종의 콘셉트카 모델을 통해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가능성과 확장성을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X Gran Coupe Concept, 이하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X Gran Convertible Concept, 이하 엑스 그란 컨버터블)’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GMR-001 하이퍼카(GMR-001 Hypercar)’의 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모터스포츠 진출 계획도 밝혔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출범 이후 10년간 전 세계 130만명이 넘는 고객들과 브랜드 고유의 감성과 가치를 나눠왔다”며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고성능 기술력과 미래 럭셔리 디자인의 방향성을 담은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플래그십 세단 G90을 기반으로 완성된 2도어 콘셉트 모델이다. 두 모델은 제네시스가 10년간 축적한 디자인 자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는 새로운 럭셔리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윤일헌 제네시스디자인센터장 상무는 “두 모델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플래그십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서로 다른 영감에서 출발한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모두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두 모델의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새롭게 해석된 전면 두 줄 그래픽, 낮은 캐빈과 루프라인 등을 더해 새로운 조형미를 완성했다.
전면에는 두 줄 헤드램프와 크레스트 그릴을 통해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표현했고 그릴 내부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3D 메시가 적용됐다.
측면은 긴 보닛과 넓은 펜더로 차체의 볼륨감을 강조했다. 또 프레임리스 구조의 도어와 하나의 유리처럼 이어진 대형 DLO(Day Light Opening)를 적용했다. 컨버터블 모델의 경우 벨트라인을 후면부까지 연장해 소프트탑 루프와 차체를 분리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두 모델의 외관에는 각각의 콘셉트에 맞춰 지중해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가 적용됐다. 엑스 그란 쿠페는 올리브 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은 짙은 녹색을 더했으며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이탈리아의 고급 와인에서 영감을 받은 짙은 버건디 컬러를 적용했다.
실내는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한 G90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각 모델의 콘셉트를 반영한 디테일을 곳곳에 추가했다. 기존 G90 클러스터 좌우에 나뉜 날개 형상은 하나의 곡선으로 연결했으며 스티어링 휠 하단에는 정밀한 패턴을 새긴 알루미늄 스포크를 추가했다. 1열 시트에는 벨트 일체형 구조와 후석 송풍구, 일체형 후석 디스플레이가 통합됐다.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내구레이스 진출 계획도 알렸다.
설명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두 대의 차량으로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orld Endurance Championship, WEC)’에 출전한다. 이 챔피언십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내구 레이스 선수권 대회다. 2027년부터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eatherTech SportsCar Championship, WTSCC)’에도 추가로 두 대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하이퍼스피드(Hyperspeed)’라는 철학 아래 모터스포츠를 위한 엔진과 차량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전했다. 현재 제네시스는 자체 설계한 신규 V8 엔진을 기반으로 레이스카 제조사 오레카(Oreca)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차량의 성능과 내구성 확보를 위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릴 아비테불(Cyril Abiteboul)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내구 레이스는 강한 회복 탄력성과 완벽한 실행력을 요구하는 무대로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깊이 연결돼 있다”며 “GMR-001은 제네시스가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가능성과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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