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PV5 유럽서 5000만원대”…美 수출차 가격 인상 없어, HMGMA 활용
||2025.04.03
||2025.04.03
기아가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PV5는 목적 맞춤형 차량 구조와 첨단 기술을 적용해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중형 PBV다. 기아가 추구하는 모빌리티 혁신 방향성을 제시하는 차종으로,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최초 적용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유럽에서 PV5 가격을 엔트리 프라이스 개념으로 3만5000유로(5605만원)에서 시작하는 걸로 발표했다”며 “국내 가격은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날 LG전자와 협력해 PBV 맞춤형 공간 솔루션을 적용한 모바일 오피스용 '슈필라움 스튜디오'와 차크닉용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PV5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송 사장은 이날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 현지 생산을 위해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조지아 공장에서 EV6· EV9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HMGMA에서는 하이브리드차를 내년 중반부터 생산할 것”이라며 “HMGMA에서 생산되는 차의 40%는 기아 차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의 첫 픽업 '타스만' 미국 진출에 대해 아직 구체적 로드맵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타스만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 진입하려고 개발한 차”라며 “지금 검토하고 있고, 빨라도 2028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 모델과 관련해서는 “대형보다 중형 사이즈로 생각하고 있고, 친환경으로 가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에서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송 사장은 “현재로서는 없고,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 대신 품질과 서비스를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기아의 멕시코 공장 생산과 수출 계획에 변화가 있는 지에 대해 송 사장은 “현재는 없다”며 “현재 생산라인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가장 좋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기아의 장점은 가장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전체적인 방향이 설정되면 어떻게 신속하게 대응할지, 또 어떻게 잘 극복해 나갈지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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