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네이버와 완전 결별 수순…보안 독립성·지배구조 강화 나선다
||2025.04.02
||2025.04.02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일본의 메신저 플랫폼 라인(LINE)을 운영하는 라인야후(LY Corporation)가 모회사 네이버와의 기술적·운영적 연결 고리를 전면 해소하며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보안 사고와 일본 정부의 강도 높은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라인야후는 지난달 31일 일본 총무성(MIC)의 요구에 따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시스템, 인증 체계, 보안 운영 전반을 분리하고 자율 운영 체계를 확립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이미 네이버와의 네트워크 연결 차단, 네이버 클라우드 기반 인증 시스템 폐쇄, 보안관제센터(SOC) 업무의 일본 기업 이전, 사내 인증 이중화 완비 등 기술적 독립을 상당 부분 완료했다. 남아있는 일부 시스템도 오는 2026년 3월까지 분리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 및 관계사에 위탁해왔던 시스템 개발, 서비스 운영, 기술 지원 등도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있으며, 네이버 클라우드에 대한 위탁은 2025년 12월까지 완전히 종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라인야후는 더 이상 네이버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의 주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에는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청했으며, 라인야후 이사회는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적 의사결정 구조로 개편됐다. 현재 이사회 6명 중 4명이 독립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번 보고서는 라인야후가 네이버로부터 사실상 독립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의 외자 규제와 이용자 정보 보호 요구에 따라, 라인 서비스는 이제부터 일본 국내 보안 기준에 기반한 체계로 운영될 전망이다.
라인야후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에도 총무성에 이행 상황을 정기 보고할 예정이며, 그룹 전체의 보안 수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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