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은 교수 “박스뉴반스 韓영유아 폐렴구균 방어 확인”
||2025.04.01
||2025.04.01
2023년 기준 폐렴구균성 폐렴으로 진료받은 국내 환자 중 절반이 5세 미만 소아다. 폐렴구균은 소아 80% 이상에서 발병하는 국소 감염인 세균성 중이염의 주요 원인이다.
폐렴구균성 질환은 소아에서 질병 부담이 높다. 폐렴구균성 수막염에 걸린 어린이의 3명 중 1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하며 사망하지 않더라도 신경학적 후유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질환이 발병하기 전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예방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 MSD는 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코리아나호텔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도입 1년 맞은 박스뉴반스, 국내 폐렴구균 예방백신에 새 기준을 제시하다’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재용 한국MSD 백산 사업부 전무의 ‘국내 폐렴구균 백신 현황 및 박스뉴반스의 역할’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박수은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대한소아감염학회 회장)가 연자로 나와 ‘소아 폐렴구균성 질환의 심각성과 예방 접종의 가치’에 대해 공유했다.
폐렴구균(Sp)은 균혈증, 세균성 뇌수막염, 폐렴 등을 유발하며 소아 상망의 원인이 되는 병원체 중 하나다. 폐렴구균은 그람양성쌍구균으로 피막을 구성하는 피막 다당의혈처형이 성질에 따라 현재까지 약 100여개 혈청형으로 구분되며, 모든 혈청형이 폐렴구균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은 1세 미만 소아에서 발병률이 높다. 5세 미만 소아에서 발생하는 전체 IPD 사례 약 절반이 생후 첫해에 발생하며 폐렴구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약 3분의 2가 생후 첫 해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생후 1년 이내에 충분한 면역원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재용 전무는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는 소아에게 15가 백신(PCV15)의 2+1 총 3번 접종을 적용 중이며, 20가 백신(PCV20)은 주로 성인 접종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MSD의 15가 폐렴구균 단백잡합 백신(PCV) 박스뉴반스는 2023년 10월 31일 허가 이후 1달여 만에 NIP 도입이 결정됐으며, 2024년 4월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조 전무는 “박스뉴반스의 NIP가 신속히 결정된 이유는 코로나 시기에도 한국인 소아 대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기존 백신과 교차접종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이다”며 “혈청형(22F, 33F) 추가됐음에도 기존 백신 대비 공통 혈청형에 대한 유사한 면역원성을 확인해 기존 백신 대비 높은 면역원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박수은 교수는 “5세 미만 소아의 IPD는 폐렴구균백신 도입 전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으나, 1세 미만 어린 영아에서는 아직 높은 빈도로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13가 백신 도입 이후 백신 혈청형에 의한 IPD 발생률은 크게 감소했지만, NVT IPD 발생 비율은 의미있는 감소 폭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스뉴반스는 글로벌 3상 소아 중추 임상들을 통해 기존 백신 대비 혈청형 3, 22F, 33F에서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침습성이 높고 여전히 소아에서 IPD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있던 혈청형 3에서도 기존 백신 대비 높은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박스뉴반스는 한국인 영유아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면역원성·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며 “폐렴구균 백신은 국가별로 유행하는 혈청형이 다르고 인종에 따라 면역 반응 및 안전성·내약성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스뉴반스가 한국 소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실제 접종 효과를 평가하고 국내 예방접종 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스뉴반스 임상을 살펴보면, 1차 면역원성 평가지표에서 15가지 혈청형 모두에 대해 3차 접종 완료 30일 이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혈청형별 면역원성의 기준인 IgG GMC가 0.35 μg/mL이상으로 나타난 대상자 비율이 96% 이상으로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최근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 모두 폐렴구균성 질환에 취약한 대상자들이다”며 “양쪽 모두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다면 가족 간 전파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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