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ory] 모더나가 AI 땜에 HR과 IT부서를 합친 데는 이유가 있다
||2025.04.01
||2025.04.01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코로나19 백신으로도 유명한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는 지난해 내부에서 챗GPT 사용량이 분기마다 특정 시점에 급증하는 현상을 포착했다. 매니저들이 성과평가를 준비하던 시점이었다.
좀더 알아 보니 직원들이 자가 평가(Self-evaluation)와 팀원 평가를 작성하는 데 챗GPT를 활용하고 있었다. 연간 최소 100만달러 이상을 챗GPT에 쓴다고 한다.
모더나는 오픈AI로부터 챗GPT 사용 라이선스를 구입해 5000여 직원들에 재공하고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평가 작성 전용 커스텀 챗GPT를 만들게 됐다. 성과평가’처럼 정성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서도 AI가 생산성 도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모더나 맞춤형 챗GPT는 HR 플랫폼인 워크데이(Workday)와 연동돼 과거 평가 기록과 개인별 목표 데이터를 참조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간 흐름에 따른 성과 추이 비교도 가능해 직원들은 챗GPT가 작성한 초안 기반으로 최종 문서를 수정해 제출한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챗GPT 활용은 조직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모더나는 지난해 HR과 IT 부서를 통합했으며, 최고인사책임자가 AI 전략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다른 회사들의 경우 대부분 최고 기술 책임자(CTO)나 최고 정보 책임자(CIO)가 이같은업무를 관리 감독하고 있다.
기술 책임자가 아닌 HR 리더가 AI를 이끄는 구조는 이례적인 것으로 AI가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기업 핵심 문화와 프로세스에 파고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사례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모더나는 챗GPT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연간 최소 100달러 이상을 지출한다. 모더나 직원들은 모두 합쳐 챗GPT에 한달이 120만건 가량 메시지를 보낸다. 직원 평균 한달에 240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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