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의 로봇 기업 피규어(Figure)가 강화학습을 이용해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Figure 02)를 마치 사람처럼 걷게 하는 데 성공했다.

31일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대량의 피규어 02가 인간처럼 행진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됐다.

피규어는 창고 등 일터에서 노동력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인간과 같은 동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그간 휴머노이드 로봇은 백스윙, 브레이크 댄스 등 고도의 움직임은 가능하지만,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걷는 것은 어려워 로봇 특유의 어색한 걸음걸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피규어는 지능형 에이전트가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하고 보상 신호에 따라 행동을 최적화하는 강화학습 기법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자연스러운 보행 방법을 가르쳤다. 고충실도 물리 시뮬레이터를 통한 강화학습을 통해 단 몇 시간 만에 몇 년 분량의 데이터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것이 피규어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전 방식으로 훈련된 피규어 02(V1)와 새로운 방식으로 훈련된 피규어 02(V2)를 비교해 보면, 무릎이 구부러지는 정도와 발이 움직이는 방식에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피규어는 "이러한 초기 결과는 흥미롭지만, 우리 기술의 가능성을 충분히 시사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직면할 수 있는 모든 인간과 같은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학습된 정책을 확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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