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를 다시 쓰다
||2025.03.29
||2025.03.29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이 ‘차량 중심 기업’에서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첫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Pleos 25)를 열고,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구현을 위한 독자 기술 플랫폼 플레오스(Pleos)를 발표했다.
플레오스 플랫폼은 차량에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사용자의 경험과 효율을 혁신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비전이다.
핵심은 차량 운영체제 플레오스 비클 OS(Pleos Vehicle OS)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다. 전자·전기 아키텍처(E&E)에 기반한 이 플랫폼은 제어기 통합,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분리 구조를 통해 차량 내 SW 유연성과 확장성을 끌어올린다.
이와 연동되는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차량과 모바일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음성 기반 생성형 AI 글레오(Gleo AI)를 탑재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 양산에 들어가 2030년까지 약 2000만대 이상에 플레오스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특히 차량 내 앱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Pleos Playground)를 공개하며 앱 생태계 구축도 병행한다. 누구나 앱 마켓에 등록하고 액세서리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SDK, 표준 인터페이스, 가상 테스트 환경까지 제공한다.
국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력도 눈에 띈다. 구글, 삼성, 네이버, 우버, 쏘카 등과 함께 차량용 앱 서비스와 모빌리티 솔루션 확장을 추진한다. AI 기반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홈 연동, 공유 모빌리티 등에서 각각의 기술력을 더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넥스트 어반 모빌리티 얼라이언스(NUMA, Next Urban Mobility Alliance)는 데이터 기반 도시형 교통 솔루션 협력 체계로, 수요응답형 교통(셔클), 교통약자 디바이스(R1) 등을 중심으로 한국과 유럽 지자체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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