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S클래스 vs BMW 7시리즈, 수입 대형 세단 시장 재편되나
||2025.03.28
||2025.03.28
벤츠 S클래스가 국내 수입 대형 세단 시장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BMW 7시리즈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고가 법인차의 연두색 번호판 장착 제도 시행 이후 두 모델의 판매 추이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2월까지 S클래스의 누적 신차 등록 대수는 4만 3,004대로, 1만 6,675대를 기록한 7시리즈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7시리즈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올해 1~2월 기준으로는 S클래스를 앞서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고가 법인차의 번호판 변경 정책이 시행된 후 S클래스와 7시리즈 모두 법인차 비율이 감소했다. S클래스의 법인차 비율은 80.2%에서 72.0%로 8.2% 포인트 하락했고, 7시리즈는 79.2%에서 74.9%로 4.3% 포인트 감소했다. S클래스가 7시리즈보다 법인 구매 감소폭이 더 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7시리즈는 지난해 신차 등록 대수가 증가한 반면, S클래스는 감소했다. 이는 S클래스 구매층이 법인차 번호판 변경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 법인차 고객들이 신차 교체를 미루거나 기존 차량을 더 오랜 기간 운행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개인 구매자의 경우, 두 차종 모두 40~50대 남성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S클래스는 40~50대 남성이 51.7%, 60대 이상이 42.0%로 나타났고, 7시리즈는 40~50대 남성이 65.0%, 60대 이상이 24.6%를 차지했다.
S클래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60대 이상 구매자의 비율이 높았고, 7시리즈는 40~50대가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브랜드별 선호도 차이와 디자인, 주행 성능 등의 요인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S클래스는 벤츠 전체 모델 중 4만 3,004대를 기록하며 E클래스(14만 1,000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7시리즈는 BMW 모델 중 9위(1만 6,675대)로 5시리즈(10만 4,475대) 및 3시리즈(3만 5,287대) 등 주요 세단보다 판매량이 낮았다.
S클래스와 7시리즈의 판매 격차가 줄어들면서, 수입 대형 세단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S클래스가 다시 본연의 자리를 되찾을지, 7시리즈가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MOTO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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