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그룹, 엔비디아 B200 탑재 ‘AI PMDC’ 선보인다… “공공 AX 공략”
||2025.03.28
||2025.03.28
인공지능(AI) 교육 솔루션 기업 엘리스그룹이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델 ‘B200’을 탑재한 ‘AI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PMDC는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Containerized DataCenter)로 기존 건물 형태의 데이터센터가 아닌, 화물을 싣는 컨테이너와 같이 모듈화되고 이동성이 가능한 형태의 데이터센터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서울 보코호텔강남에서 열린 ‘엘리스 임팩트(Elice IMPACT) 2025 간담회’에서 “보안과 환각(Hallucination), 데이터 유출 문제로 생성형 AI에 부정적인 공공 분야를 AI PMDC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엘리스그룹이 선보인 AI PMDC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모델인 B200·H200을 비롯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탑재가 가능한 맞춤형 AI PMDC다. ▲240㎾ Air PMDC(NPU) ▲ 240㎾ Air PMDC(H200) ▲600㎾ 리퀴드 PMDC(B200) 등 세 종류다.
김재원 CEO는 “최소 3개월 내에 설계 및 구축을 마치고, 고객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저렴하게 AI를 도입하려는 기업에 유용할 것이다”라며 “4월쯤부터 엔비디아 B200을 탑재한 PMDC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엘리스그룹은 엘리스 AI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를 토대로 시너지를 발휘할 ‘엘리스 AI 에코시스템’도 공개했다. 엘리스 AI 에코시스템은 ‘AI 인프라-플랫폼-AI 모델-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생태계를 말한다.
엘리스그룹은 올해부터 AI PMDC, 서버, AI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통합된 IaaS 서비스로 기업의 AI 도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앞서 엘리스그룹은 AI PMDC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 서비스형 인프라(IaaS) 인증을 받았다
엘리스그룹은 한국어 특화 생성형 AI 모델 라이브러리도 공개했다. ▲헬피 에듀(Helpy Edu) ▲헬피 프로(Helpy Pro) ▲헬피 리즈닝(Helpy Reasoning) ▲헬피브이 리즈닝(Helpy-V Reasoning) 등 4종이다.
김재원 CEO는 “교육 기업으로 시작한 만큼 안전한 교육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한국형 소버린(국가 단위)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교육 LLM의 경우 윤리성, 국사편찬위원회 기준 등 다양한 조건에 맞춰 문제 및 피드백을 생성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김 CEO에 따르면 헬피 에듀는 교육 환경에 최적화한 텍스트 LLM으로 할루시네이션(환각) 억제, 욕설 필터 기능 등이 적용돼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헬피 프로는 비즈니스 목적의 범용 텍스트 LLM으로 한국어 문맥 이해를 비롯해 영어와 한국어 혼합 언어 처리에 강하다.
헬피 리즈닝은 심층 추론형 텍스트 LLM으로 논리적 문제나 수학 퍼즐을 해결하는 모델이다. 특히 클로드(Claude) 3.7, GPT-4o, 제미나이(Gemini) 1.5보다 한국어와 베트남어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는 것이 김재원 CEO의 설명이다.
김 CEO는 “해당 언어모델을 개발할 때 다국적 개발진이 참여해, 현지인의 언어 이해도를 바탕으로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CEO는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 도입 논란에도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교육계에서는 AIDT가 의무 도입이 아닌 자율로 바뀌면서 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는 AIDT 도입에 반발감이 큰 상황이다. 엘리스그룹은 현재 정보 교과 AIDT를 공급하고 있다.
김 CEO는 “현장의 우려는 충분히 타당하다"면서도 "하지만 정보 과목을 종이만으로 교육하는 게 더 우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엘리스그룹은 AIDT 인프라, 콘텐츠, 플랫폼을 모두 맡고 있다”며 “특히 정보 교과의 경우 실질적으로 AIDT가 교육 격차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스그룹은 SK텔레콤과 ‘AI 데이터센터 기술 협력 및 사업 공동 추진’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김 CEO는 “AIDC 사업을 하며 대규모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자사 모듈형 데이터센터도 함께 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엘리스그룹은 또 정부 주도의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재원 CEO는 “국가 주도로 연내에 센터가 가동되려면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충분해야 하는데 고전력 데이터센터가 많지 않다”며 “엣지 데이터센터로 정부가 주도하는 해당 사업에 (엘리스그룹 제품이) 쓰이면 회사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스그룹은 현재 국내에서 탑3 안에 들 정도로 GPU H200 수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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